소방서장 김재출
소방서장 김재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위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번호 119.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단 1초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119구급대는 오늘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비응급 상황에서의 구급차 오ㆍ남용으로 정말로 위급한 환자가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국민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합니다.

우리 진도소방서에서는 올바른 구급차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홍보와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비응급 상황에서의 119 신고는 자제해야

단순 감기, 만성질환 관리, 정기 병원 이송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비응급 상황에서의 119 신고는 중증 환자에게 구급차가 신속하게 도달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이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커지므로, 비응급 환자의 119구급차 이용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구급대원 폭언ㆍ폭행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

응급 현장에서 헌신하는 119구급대원에게 하는 폭언ㆍ폭행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현행법상 구급대원에 대한 폭언ㆍ폭행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규정되어 가해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구급대원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인식 개선과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구급대원의 이송 병원 선정 권한을 신뢰하고 존중해야

최근 현장에 출동하여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구급대원의 병원 선정에 대한 이의제기와 불만을 말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응급 현장에서 신속한 이송과 치료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구급대원들의 업무 수행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킵니다. 119구급대원은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가장 정확히 판단하고,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송 병원을 결정합니다.

구급대원의 전문적인 판단을 신뢰하고 그들의 권한을 존중해 주실 것을 바랍니다.

◆ 비응급 시에는 119 상황실에서 상담 가능

생명이 위독하거나, 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하지만, 비응급환자의 경우 24시간 119상황실에 연락하여 의료상담ㆍ약국안내ㆍ응급처치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모두의 작은 배려와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큰 힘이 됩니다.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은 국민 모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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