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와 관련해서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는 국립해양대학교 안영섭 총장이 21일 공식적인 업무를 마치고 퇴임식을 가졌다. 하지만 안영섭 전 총장의 부인이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음식물을 판매한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안영섭 총장의 부인 김모씨는 지난 2012년 3월께부터 목포 무안동에 소재하고 있는 한 일반음식점과 공방을 운영해 오면서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모씨는 지난 2012년 4월경 친구 2명과 김모씨가 운영하는 바우하우스를 방문해 단팥죽과 차를 마셨으며, 함께 식사를 마친 친구 B씨가 음식 값으로 현금 3만여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첩보를 제공받은 목포시 보건소 생활위생계 담당공무원들은 18일 단속을 위해 현장을 방문해 가격이 명시된 메뉴판과 정황 등을 포착하고, 불법영업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안영섭 총장의 부인 김모씨는 식품위생에 관련된 음식판매를 부인했다.

관할 관계기관은 불법적인 영업에 대한 형사적인 처벌 기준에 따라 조치해야 하지만, 불법영업에 대한 정황만 가지고는 단속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는 안 총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국립대학 공무원으로써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또한 지난 2009년 총장으로 근무하던 중 목포해양대학교에서 관리하고 있던 새누리호와 새유달호 2척에 대한 1년 단위 선박보험을 계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설계사 수당 300만원까지 갈취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안 총장은 파행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안 총장의 임용과정에서 교과부에 제출하는 서류 중 전세계약서가 사실과는 다르게 작성, 보고서류에 첨부됐다는 사실도 제기되면서, 문서를 위조한 의혹도 받고 있는 안 총장은 국립대학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 퇴임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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