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의 섬 분재공원 정문

전남 신안에는 천사의 섬 분재공원이 있다. 압해읍 송공산 기슭에 자리 잡은 분재공원은 고려 태조 왕건과 자웅을 겨루던 수달 장군 능창의 본거지인 송공산성이 바로 오늘의 분재공원과 함께하고 있는 곳이다.

압해도는 그 옛날 해양세력의 본거지로서 해양활동의 중요성을 후대에 알려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 오늘의 천사의 섬 분재공원이 들어서는 것은 고대 해상과 교통의 요지였던 압해도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 천사의 섬 분재공원은 생태예술 공원과 체험학습 공간으로 그 넓이를 알 수 없는 광활한 바다정원과 자연 속의 사색과 휴식 등 자연친화적으로 구성되었고, 후손에게 물러 줄 수 있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지역주민들은 여기고 있다.

천사의 섬 분재공원은 지난 2009년 유료 개장을 시작으로 각종 분재 2천여점, 조경수 5백여점, 수목류 3백여점, 초화류 110종에 58,000본, 애기동백 5,000주 등이 식재되어 있으며 쇼나 조각 작품 360점 등이 전시되고 있어 3시간 이상 천천히 감상을 즐기는 분재공원의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 공원 입구에 노란색 꽃이 매달린 분재의 모습

또, 분재공원은 약 5,000만 평으로 구성되어 있어 봄이 되면 온갖 식물이 만개하여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어 예술 공원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신안군(군수 고길호)은 분재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에도 송공산 일대의 난개발을 지양하고 친환경적인 개발과 명품 분재공원을 조성하여 관광 자원과 주민소득에 기여할 것이며 신안만의 특색을 살려 분재공원을 감상과 사색의 장소로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천사의 섬 분재공원은 입구에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갈래길이 나타나면서 화분에 담긴 아름다운 분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으며, 3월 중순부터 홍매화 분재나 개나리 분재 등이 봄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 5억원 가격의 향나무 분재

분재공원에는 시가가 5억원이라고 가격이 매겨진 향나무 분재를 볼 수 있다. 수년 동안 기술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이 같은 분재는 천사의 섬 분재공원에서 볼 수 있는 명품으로 이곳에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개울물이 흐르는 분재공원을 지나면서 저녁노을 미술관에 들어 설 수 있다. 우암 박용규 화백의 한국화가 전시된 문화공간을 볼 수 있고, 옆의 북 카페에서는 향긋한 커피 향과 함께 한국미술 30년의 모두를 볼 수 있는 서적이 구비되어있다. 카페 베란다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공원 앞 저녁 바다에 펼쳐지는 석양 노을은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플러스 된다.

▲ 분재공원 앞 선착장 모습

분재공원 앞으로 넓게 만들어진 주차장과 선착장은 바다낚시가 가능해 숭어, 농어, 망둥이 등이 조사들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카트 놀이장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공원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는 “천사의 섬 분재공원은 신안군과 주민들의 정성과 손길로 만들어진 명품 공원이다”며 “관광객 유치가 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주민들에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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