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도리 박충갑

[통합뉴스 박병배 기자] 신안군 지도읍 선도리에서 지난 2월 27일 밤 11시 16분경 발생한 주택화재 현장에서 물을 묻힌 담요를 둘러쓰고 이웃을 구한 마을 주민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재는 목포해경 연안 구조정에 소방인력과 화재진압 장비 등이 투입된 주택 화재로 당시 부상당한 주민을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날 화재 진압요원이 도착하기 전에 화재주택의 옆집에 살고있는 선도 주민 박충갑(남 62세)씨는 화재의 위험한 상황 속에서 물 묻은 담요를 몸에 둘러쓰고 화재 속으로 뛰어들어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불길 속에서 구조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선도에서 산불취약지 감시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주민 박씨는 이날 화재의 위험 속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뛰어 들어가서 이웃 사람을 구했을 거라면서 자신이 이웃집에 살아서 먼저 봤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신안군 지도읍장은 “화재의 위험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한 생명을 구한 이웃주민 박충갑씨에게 감사하고, 요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수선화꽃으로 유명한 선도 주민의 아름다운 선행이 있어 큰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박병배 기자  PBB36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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