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함평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함평군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일부터 2일간 7명이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확진자 가족으로 분류된 검사대상에 대해 함평군 보건소에서 운영하던 선별진료소는 해당 가족 3명에 대해 검사를 거부하고 주소지로 보내는 형태까지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함평군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면서 가족과 지인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확진자 가족과 지인 등 검사를 받은 5명 확진에 이어 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일 전라남도 역학조사관까지 투입된 방역 당국은 손불면 지역의 지난 1일 최초 확진자에 따른 감염경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CCTV 확인 등 확진자 동선의 기간과 범위를 확대 추적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함평군 보건소는 방역수칙에 따른 밀접접촉자인 일부 가족이 인근 다른 지역 거주자라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거주지역으로 떠넘기는 행태를 보여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행히 최초 확진자 가족 중 인근 지역의 3명의 코로나19 검사결과는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함평군 보건소의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이 밀접접촉자 가족에 대한 떠넘기기 행태는 방역지침을 위반한 상황으로 지역감염 차단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해당 보건소의 시스템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함평군은 지난 1일 확진자 발생부터 2일 18시까지 확진 환자는 총 7명으로 가족 단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염병 차단을 위해서라도 발열 등 이상 증상의 경우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와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지역 감염병 확산 방지에 필수다.

함평군보건소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1천2백3십여 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밀접 접촉자 40여 명과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 등 고강도 방역수칙을 통해 앞으로 지역감염 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최근 2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지역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량이 많아 발생한 실수에 대해 개선하겠다”며 “방역 당국의 노력과 함께 주민들의 불필요한 접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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