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 하당보건지소는 특정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비상 인원만 근무하고 있다(사진 김영근 기자)

[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목포시 보건소 팀장 A모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다. 해당 보건 기관의 팀장급 확진자와 회의에 참석한 다수 팀장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 보건소 135명에 대한 검사에서 대상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접촉자로 분류된 팀장급 직원들 다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한 기관 업무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목포시 하당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팀장 A씨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전남 847번(목포 52번) 확진자와 식당에서 같이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부인과 접촉을 자제해 달라는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 확진자와 지인 관계에 있는 공무원 A씨가 같이 식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시민들에게 전하는 호소문을 통해 엄중한 시기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6일부터 실시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해당 기관인 목포시 보건소 하당보건지소 직원이 사적인 식사자리를 만들어 확진자와 식사를 하게 된 사실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목포시 보건소 등 공무원 135명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해당 보건지소 49명 중 19명은 오는 3월 10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차질이 전혀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 보건소장을 포함해 보건소 다수의 팀장급 공무원들이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서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확진 가능성 또한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씨가 함께 식사한 목포 52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가족 관계의 확진자 4명 중 한 명으로 목포시의 코로나19 역학조사 대상 관리와 대응의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불신도 키우고 있는 대목이다.

▲ 방역이 완료된 목포시 하당보건지소는 비상 인원이 민원 업무를 보고있다(사진 김영근 기자)

팀장 A씨와 확진자 52번은  지난 2월 9일께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 확진자 52번과 접촉한 공무원 A씨 양성판정이 최근 밝혀지면서 목포시 감염병 역학조사 시스템에 대한 평가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목포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과 접촉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코로나19 백신 정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의 확진으로 주민들의 코로나19 감염병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환경에서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는 시민들과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의 솔선수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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