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수산과학원 소속 해양조사선 선원이 작업 중 갑판으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해경 경비함정과 헬기가 릴레이 긴급이송 작전을 펼쳤다.

13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낮 12시 53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33km 해상에서 885톤 해양조사선 선원 손모씨(50세, 남)가 갑판으로 추락해 귀 뒷부분이 7cm가량 찢어졌으며 출혈이 심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최인근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헬기를 급파했다.

전속력으로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즉시 단정을 내려 손씨를 함정으로 옮기고 지혈과 고정조치를 한 후 곧이어 도착한 헬기에 손씨를 다시 편승시키며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릴레이 이송작전이 이어졌다.

헬기 이송 중 해경 응급구조사가 지속적으로 손씨의 혈압과 맥박을 체크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하며 병원까지 이송했다.

손씨는 중앙갑판에 설치된 어구 네트드럼에 감겨있는 그물을 풀던 중 그물이 드럼에 걸리자 안전모를 쓰고 2m 높이의 드럼 위에서 그물을 제거하다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현재 대형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목포해경안전서는 올 한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헬기와 경비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 71명을 긴급 이송했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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