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이 최근 보름 동안 거래 없이 종가만 올라 거래제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지난해 10월부터 9주 동안 운영했던 배출권 모의거래 결과 참여기업의 40%는 관망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주영순의원은 8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배출권 모의거래 추진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75개 기업 중 61%인 230개 업체만이 주문 제출에 참여하고 나머지 기업은 관망을 했다고 밝혔다.

총 23,249건의 거래 체결로 약 7,061만톤이 거래된 모의거래는 배출규모 상위 10개 업체 중 한국남동발전,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한국동서발전 등 4개 업체가 전체 거래량과 거래건수의 47%를 차지했다.

주영순의원은 “충분한 예수금 배정과 리스크가 없는 모의거래의 특성이라고는 하지만 관망한 기업이 많았고, 거래건수를 특정 기업들이 독점한 부분은 현재 배출권 거래시장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며 “지금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배출규모 상위업체들이 관망을 하고 있어 거래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주의원은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과 같은 공적금융기관이 할당업체가 아닌 한계때문에 거래시장의 안정화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공적금융기관이 거래시장에서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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