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산 무안군수(사진 중앙)가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무안군이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단체장과 외부 인사 등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정인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의 한 인사는 A씨의 자녀가 채용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 같은 메시지의 당사자는 현재 무안군에서 근무하고 있다. 무안군의 경우 공무직과 기간제 근로자가 공무원의 정원 수를 넘어선 만큼 채용 청탁의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산 무안군수가 당선된 해는 지난 2018년 7월, 무안군의 한 인사는 군수가 당선 후 A씨의 채용을 부탁한 사실을 시인했다. 무안군에서 A씨가 근무하고 있는 만큼, 청탁이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다른 시군과 다르게 무안군은 인사부서에서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전담하는 만큼 외부 인사 등의 청탁이 원스톱으로 전달될 수 있는 구조가 무안군 인사행정의 특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간제 근로자 채용과정에 일명 힘이 있는 지역 인사나 현직 군수의 측근의 힘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들이 터져 나온다. 반대로 힘없고 빽없으면 군청 기간제 근로자 취업도 안된다는 것이다.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일부 응시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등 지역의 경제가 어려운 만큼 군청에서 모집하는 기간제 근로자 취업을 목표로 했지만, 그것마저도 군수의 선거를 돕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다.

기간제 근로자 취업을 희망했던 L씨와 K씨는 탈락 소식과 함께 “군수의 선거는 도왔냐?”는 주변 지인들의 질문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지역주민들의 행정 서비스를 담당하는 무안군의 인사행정 비리 의혹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먼저 확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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