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초중고 교사, 학생 및 학부모 대부분은 주5일수업제 전면 실시를 찬성하고 있으며, 학업성취도 향상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응답해 주5일수업에 대한 찬성입장을 보여 이에 따른 학습지원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주5일수업제 전면 실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7월 전남지역 학생, 교사, 학부모 1,7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5일수업제 전면 시행에 대해 교사의 93.2%, 학생의 71.6%, 학부모의 67.8%가 찬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이 같이 주5일제수업을 찬성하는 이유로 교사의 경우,‘사회가 주5일제로 변하기 때문에(43.8%)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교사들이 사회의 변화에 따른 주5일수업제 전면 실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의 경우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29.0%)와 친구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많아져서(28.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학부모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35.6%),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취미와 특기를 기를 수 있어서(34.2%) 등의 응답을 보였다. 

교사들은 주5일수업제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57.8%)을 미쳤다고 응답하였고, 학부모(44.6%)와 학생 자신(34.5%)도 주5일수업제 이전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응답을 보였다. 

또한 교사들은 주5일수업제 전면 실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지도(20.5%)를 꼽고 있어, 이러한 결과는 주5일수업제 시행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다소 향상된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할 수 있는 지도와 안내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주5일수업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교사와 학부모는 토요프로그램 부족(교사 32.8%, 학부모(18.2%)과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 등 사회적 기반의 부족(교사 24.8%, 학부모 22.2%)이 가장 많았다.

이는 주5일수업제의 정착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기반 구축과 교육프로그램의 확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5일수업제가 실시되면서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반면, 주5일수업제 시행으로 인한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교사들은 주중 수업부담이 대폭 증가되었고(57.7%), 방학기간이 줄어든 것(21.4%) 등을 지적했으며,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업무 과중과 잡무 증가(44.8%), 휴업일 활동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 또는 지원(21.6%) 등을 꼽았다. 

이는 교사들이 주5일수업제 시행으로 기존 업무를 평일에 압축해서 처리해야 하며, 새로운 휴업일 활동의 업무가 부과되어 이중으로 업무증가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은 주5일수업제 실시로 좋아진 점으로 취미와 특기 계발을 할 수 있어서(30.2%)와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많아서(20.0%)라는 대답을 꼽았다. 

주5일수업제 실시로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별로 힘든 점이 없다(54.6%)고 응답했으며, 과제부담(11.4%)이나 학원수강과 과외가 늘어났다(6.4%)는 응답도 비교적 선택 빈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휴업일에 가정에서 자녀들의 활동 지도 방법?

학생들은 주5일수업제로 인한 문제점으로 방학이 짧아졌다(58.3%),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공부할 내용이 너무 많다(16.2%)는 응답이 많았으며, 중고등학생의 7교시 시간표 운영에 대해서는 7교시를 안하고 방학을 줄이지 않았으면 좋겠다(70.2%)는 응답이 많았다. 

학생들은 평일 늘어난 수업에 대한 부담과 이로 인한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의 축소, 토요프로그램 등으로 어짜피 토요휴업일에 학교에 나와야 하는 등 주5일수업제가 수업시수 경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어 부담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학부모는 토요휴업일에 가정에서 자녀들의 활동 지도방법을 자녀에게 자율적으로 맡기는(42.3%) 경우가 많았다. 주5일수업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시간 활용능력이 부족(32.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지역사회 시설이나 여건이 부족하다(25.2%), 학교 프로그램 개설이 부족하다(16.6%) 등을 꼽았다.

따라서 자녀들의 학습방법이나 부모의 역할 등을 조언할 수 있는 학부모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주5일제수업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가정과 학교 관계기관 등의 프로그램 개발과 이에 따른 학습지원, 여가 활용을 위한 여건 조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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