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7일 “농수축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 대한 보조금 예산이 사회 정의에 맞고 공평하게 쓰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태풍 ‘산바’ 대비 종합대책 보고 및 2013 신규시책 보고회를 갖는 자리에서 “농어민과 중소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에서 지원하는 보조사업이 자체 경쟁력 강화보다는 의존성만 키우는 꼴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조금 사업 대신 저리융자로 전환해 성공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어넣고 많은 사람에게 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라”고 독려했다.

또한 투자유치와 해변 리조트 등 각종 민자개발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부지 사전 확보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섬이나 투자 적지, 땅값이 싼 지역 중 개발 여지가 있는 곳을 사전에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그래야 투자 유치 시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영암ㆍ해남 기업도시의 경우 투자유치를 하고도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한 것은 개발 예정지의 땅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한 원인으로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박 지사는 또 “태풍으로 인해 옥외 광고물 피해가 많이 발생한 점을 감안, 태풍 피해도 줄이고 아름다운 경관을 위해서라도 옥외 돌출광고물 설치를 삼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한 후 “올 여름 문제가 된 해파리에 대해서도 80여가지나 되는 독 성분을 연구해 생약원료 및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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