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대 총선 투표구에서 한 아이가 투표함 속을 들여다 보고 있다

[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21대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일 일정과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대상자의 투표 방법 등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투표소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총선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투표를 위한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전투표소 등 모든 투표소의 위생 강화를 위해 사전 방역과 투표 당일 관리 인력의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한다.

또, 모든 투표소의 사전 소독을 완료하고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임시기표소 투표를 활용하는 방법을 시행할 계획이다. 선거인 대기 또한 1m 거리를 유지하고 다른 선거인과의 대화도 자제해 주길 당부하고 있다.

전남선관위는 이 같은 내용의 안내를 공보물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사전 배포해 투표 당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투표를 유도하고 있다.

▲ 대국민 투표참여 행동수칙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접촉자 그리고 해외입국자 등 병원 격리 치료자와 자가 격리 대상자들은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할 방법에 대해 의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에서 보장되는 투표권을 행사 할 수 있다는 답변 뿐이다.

선관위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투표권의 보장은 인정되나 실제 자가 격리 중에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 격리 기간 중에는 있는 유권자들의 투표 방법은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 또한 자가 격리 대상 기간의 접촉자 등이 총선 투표일인 4월 15일까지 포함되는 경우 투표 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시행령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투표권 박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부터 강화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자가 격리 조치를 위반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됨에 따라 오는 사전 투표가 시행되는 10일과 11일 그리고 투표일인 4월 15일까지 자가 격리 대상자들은 투표소를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일반 유권자들도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총선 투표소는 긴 대기 줄을 예고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투표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투표소는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등의 과정이 추가되고 투표를 위한 대기도 간격 유지를 위해 1m 간격을 유지한다는 선관위 방침이다.

투표를 위한 유권자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간을 피해야 긴 줄서기를 피할 수 있다. 여기에 오는 10일(금)과 11일(토) 양일간의 사전투표 기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전남지역은 대체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부터 투표일까지 혹시 모를 확진자 발생과 이에 따른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총선에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유권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오는 총선의 유권자 중 자가 격리 대상자도 헌법에서 보장하는 투표의 권리 행사는 가능하다"면서도 "코로나19 감염병 관리부처와 지자체 등이 함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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