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월 미국산 양파가 수입되면서 전남 무안 지역에서는 수입산 양파가 국내산으로 둔갑되 판매하려는 일당들이 적발되면서 문제가 됨에 따라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맞아 전남에서는 농축산물 원산지표시에 대한 지도와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농산물 유통이 많아지는 오는 26일까지 생산자ㆍ소비자단체와 농산물명예감시원 등 합동으로 원산지표시 집중 지도ㆍ단속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도와 단속은 도내 농축산물 판매장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제 조기 정착을 도모하고 농축산물 부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쇠고기ㆍ닭고기ㆍ고사리․ㆍ도라지ㆍ나물류 등 제수 관련 품목과 배ㆍ사과 등 과일류ㆍ참깨ㆍ곶감ㆍ땅콩ㆍ콩나물 등 수입농산물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중점 단속하며 고의적으로 미표시 및 허위표시 등을 한 경우 과태료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이번 기간에는 전남도와 시군 농산물유통ㆍ축산ㆍ위생부서와 품관원 및 명예감시원 등이 공동으로 22개 반, 1천51명을 편성해 읍ㆍ면ㆍ동 단위별 관내 판매장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도 및 단속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더욱이 올해는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해 국내산 농산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농산물의 부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사정에 밝은 명예감시원을 적극 활용, 민간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원산지표시는 음식점에서 쇠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배달용 포함)ㆍ오리고기(훈제용 포함)․쌀ㆍ반찬용 배추김치에 대해서만 해오다 지난 4월부터 확대돼 배추김치의 경우 찌개용, 탕용도 표시토록 하고 있다. 

수산물은 넙치(광어)ㆍ조피볼락(우럭)ㆍ참돔ㆍ미꾸라지ㆍ뱀장어(민물장어)ㆍ낙지를 취급하는 모든 음식점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규정을 위반한 경우 해당 법령의 처벌 기준으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명창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원산지 표시제는 공정한 거래질서를 정착시킴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농어민의 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단초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먼저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는 민간 감시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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