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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역사가 말하는 정조대왕의 지혜
김현진 기자  |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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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1  09: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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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지혜로운 군주였던 정조대왕에게도 홍국영이라는 자가 충성스러운 심복이기를 자처한다. 홍국영은 고립된 사도세자의 친구로서 세손인 정조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정조대왕은 자신도 모르게 홍국영의 책략에 말려든다. 정조의 입장에서 전후좌우 어디를 봐도 역당 아닌 사람이 없고 적 패거리가 아닌 자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고립무원의 정조에게 오직 홍국영 만이 믿을 수 있는 한 사람이었다.

홍국영의 기막힌 이간책에 정조와 그 외가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하긴 그때 홍국영의 이간책이 아니더라도 외척세력의 전횡과 이로 인해 초래되는 정치적 폐해는 이미 정조를 질리게 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정조대왕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세력에 맞서기 위해서 숙위소를 만들고 홍국영으로 하여금 숙위대장을 맡기고 그 권한을 대폭강화 하였다. 홍국영은 정조의 신임을 바탕으로 병권까지 장악하여 무소불위의 정권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홍국영은 정조의 신임을 믿고 권력독점을 꿈꾸며 제2인자가 되기를 내심으로 바라며 권력을 농단하다가 정조의 내침으로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고향에 내려가 울화병으로 죽고 만다.

이 이야기는 대체로 권력을 탐하던 자 역사 이래 어디 한두 명 이었을까마는 요즘 메스컴을 흥분시키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 같다. 웬 십상시와 환관이 나오고 문고리 권력이라는 말이 나오고 도대체 어느 말이 옳은 말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아마 나라의 대통령께서 혼자 계시니까 별놈들이 시비를 붙는 것 같다. 전직 장관이라는 사람이 할 말 못할 말 지껄이고 다닌다. 나는 결백하다는 뜻이겠지만 듣는 이의 속에는 너도 똑같은 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는 자고로 죽을 때 죽을 지라도 입을 무겁게 하여야지 나는 아니라는 것은 정말 비겁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되었든 박근혜 정권의 한축으로 참여했으면 끝까지 운명을 함께할 각오를 하여야지 비겁하게 나는 아니라고 나오면 면책이 되는 줄로 착각하는가 보다.

정조대왕처럼 훌륭하신 분도 초창기에 홍국영의 농간에 놀아났어도 다시 중심을 잡고 규장각을 만들고 중인과 서얼들을 검서관 등으로 과감하게 등용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엄청 노력을 하신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작금의 나라 현실이 어렵게 되어가는 것 같다. 청와대 안에도 간신이 존재할 수 있고 십상시의 환관과 같은 자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산군 때의 환관 김처선은 연산군에게 목숨을 걸고 바른 말을 하고 격노한 연산군에게 죽임을 당한다. 우리 청와대에도 그런 환관들을 기대해 볼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지만 권력의 맛은 너무도 황홀하고 꿀보다 더 달고 마약보다 더 깊은 중독성이 있다. 권력을 쫓아 대통령 옆에서 알랑거리는 연산조의 환관만도 못한 소인배들은 이제는 좀 떠나 주었으면 좋겠다. 국민의 이름으로 외치고 싶다. 제발 나라를 위하여 떠나 달라는 것이다.

정조대왕이 어떻게든 나라를 부흥시키려는 때 유성한 이라는 자가 정조대왕을 음해하는 상소를 올렸는데 정조대왕이 사치와 오락을 일삼고 여악(女樂)이 난잡하여 궁궐에 들어간다고 허위의 상소를 올려 조정의 혼란을 주었던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을 가진 자 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다.

나의 편이 득세하기 위해서는 거짓이 되었던 참이 되었던 정치적 이용가치가 있으면 던지고 보자는 것이다. 지난 이회창 대통령후보 선거에서도 여러 번 이용되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중에 밝혀진 진실은 내용이 다르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거짓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진실은 세월이 흐르면서 밝혀지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정치 일정상 정기국회가 종료되지만 오는 15일부터 다시 임시국회가 재소집될 예정인데다 야당은 이 문제를 기회로 삼아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특검, 국정조사 요구까지 주장할 것으로 보이며 안개 속에 흐려진 연말 정국 대치는 끝없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정조대왕과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 새로운 인재의 등용, 수첩속의 인물이 아닌 청량감 있는 인재의 등용이 필요하다. 찾아보면 훌륭한 인재는 많이 있을 것이다. 경상도만이 아닌 전라도, 충청도의 인재도 과감하게 발탁하는 용기와 지혜를 보고 싶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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