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방송캡쳐

[통합뉴스=장신국 기자] 가게 앞 텐트를 치고 밤을 새야 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탄 포방터시장에 위치한 돈가스집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제주도로 업소를 옮겼다.

이는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겨울특집에서 백종원이 포방터시장에 위치한 돈가스집을 오랜만에 방문하는 장면에서 공개가 됐다.

백종원은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대기실 폐쇄관련 기사 등을 접한 후 이들 주인 부부를 만나 고충을 들었다.

이날 백종원은 MC 김성주와 정인선에게 "많은 분이 단편만 알고 계신다"며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니까 이사를 가던 건 표면적 이유다. 그 외적인 이유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이건 말을 못한다"며 "파장이 크다. 이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벌어졌다. 나도 처음엔 안 믿었다"고 언급했다.

제작진은 "출연했던 네 가게에게..."라며 포방터돈가스 이사이유에 대해 설명했으나 묵음 처리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지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포방터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어느 상인이 쓴 이 글은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민원으로 대기실을 전부 폐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게재가 됐다.
 
글 작성자는 "(상인회에) 매달 돈을 내다가 돈을 내야 될 이유를 모르겠어서 못내겠다고 하니까 총무가 얼굴이 싹 바뀌면서 '알아서 해라'라고 했다. 상인들에게 걷어들인 돈으로 시장 활성화를 해야되는데 (그때부터) 포방교 틈틈이 거미줄이 붙었다"라고 말했다.

포방터시장 상인들은 서로 단합해 웃으며 뒤에서 남을 흉보기 바쁜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어려서부터 동네에서 생활했을수록 공감대를 형성해서 배아픈 사람 몰아내기 바쁘거나 어떻게 해서든 다른 지역으로 보내버리려고 한다"라며 "홍은동 동네 사람들은 포방터 시장 절대 이용 안한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연돈 사장님은 시장 활성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극소수 상인들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서 말을 못한다는 이유가 이 포방터시장 상인이 쓴 내용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장신국 기자  jjingoogi@naver.com

<저작권자 © 통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