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아프지도 않은 사람들이 병원에 누워 수억원에 보험금을 챙긴 가짜환자들이 대거 검거되고 이들과 짜고 보험사기 범행을 도운 보험대리점 업주 등 33명이 경찰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보험범죄수사팀은 보험범죄 특별단속을 실시, 입원일당이 지급되는 다수의 보장성 보험을 단기간에 집중 가입 후 허위 또는 고의 입원하는 수법으로 약 16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법인 보험대리점 업주 및 설계사, 보험가입자 등 33명을 검거하여 이중 2명을 구속하고 주범 4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들 피의자 A모씨(54세, 남)는 D법인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지인들을 상대로 허위 입원으로 보험금을 타면 납부한 보험료를 공제하더라도 돈을 벌수 있다고 설명하고, 월 보험료를 3개월 가량 대납해 주는 등 일반 소비자를 유혹하여 범죄에 가담시켰다. 

또 이들 보험대리점과 모집원은 많은 수의 보험을 단시간에 집중 가입시킨 후 계약 건 월 보험료의 1,000%에 해당하는 수당을 보험사로부터 지급받아 동업자와 담당설계사와 나누어 가지는 수법으로 보험사기 범죄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보험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입원일당이 지급되는 보험 상품 6개를 가입한 후 무려 46회에 걸쳐 고의 또는 허위 입원으로 보험금 약 2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다른 B모씨(37세, 남)와 C모씨(46세, 남)는 A모씨가 운영하는 법인대리점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면서 주로 입원 일당을 지급받는 보험 상품 16개를 단기간에 집중 가입 후 질병이 없음에도 목과 허리가 아프다고 의사에게 거짓말하여 2009년 1월부터 약 2년 6개월 동안 총 22에서 27회에 걸쳐 고의로 장기 입원 후 보험금 1억5천만원과 2억1천만원을 편취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33명은 6개에서 25개의 보험을 가입 후 같은 수법으로 약 16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보험대리점을 동업으로 운영하면서 보험사기 범행을 조장한 A씨 등 주범 4명에 대해 전남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이 같은 범죄는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추가 부담 등 피해를 주고, 건강보험 부실화 초래, 살인·상해 등 또 다른 강력범죄를 낳고 있다”며 “보험범죄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보험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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