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해경의 단속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실상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해경은 밝혔다. 해경이 압송하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탈취할 목적으로 중국어선의 선원들이 해경과 충돌하는 중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0일 오후 4시 20분 브리핑을 열고 중국선원 송호우무 선장의 명복을 빌었으며, 10일 오전 5시 해경 1508함 등 경비함정 3척이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방 약 144Km 해상 우리 측 배타적경계수역에서 오전 7시 45분께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발견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목포해경서 소속 1508함은 이날 불법조업을 하다 단속을 피해 EEZ으로 도주하는 중국어선을 추적 오전 8시 07분께 검색요원 10명이 중국어선에 승선, 해당선박을 안전지대로 이동하던 중 인근에 있던 중국어선 4척이 이송 중이던 선박을 둘러싸고 칼 등 흉기로 경찰들을 위협하는 과정에서 공포탄과 실탄을 발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에서 해경 윤모 순경의 헬멧을 벗기고 목을 조르는 등 위해를 가해 검색팀장 권모 경장이 공포탄을 발사했지만 폭력사태가 멈추지 않아 실탄을 발사,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그 경위를 밝혔다.

사고당일 오전 8시 55분께 도주하던 중국어선으로부터 환자가 있다는 무선연락을 받은 해경은 중국선원을 경비함정에 인계받아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함정의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당일 오전 11시 12분께 사망했다.

해경은 단속과정에서 백모 경위 등 경찰관 5명이 부상을 입고 현재 목포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혔으며, 해경은 사망원인 규명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에 대한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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