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한 주택가에서 불법 사설경마장을 운영하며, 마치 고액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과장해 시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한 사설 경마장이 목포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한국마사회와 합동으로 목포시 상락동 소재 주택가 2층에 있는 불법 사설 경마장을 단속하여 업주 정모(54세,남)씨와 그를 통해 마권을 구입한 주부 등 3명을 검거하여 조사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법 경마장을 운영해온 정모씨는 지난 7월 말경부터 약 10평 규모의 주택을 개조하여 PC와 모니터를 설치하고, 과천경마장의 경주를 실시간으로 모형 중계하는 사설 경마 사이트에 중간 운영주로 미리 가입한 후 손님들로부터 구매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합법적인 경마의 경우 우승 배당액중 약 27% 상당을 제세로 공제하게 되지만, 사이트 개설자와 중간 운영자는 불법운영을 하면서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들어났다. 

정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확인된 손님만 출입할 수 있도록 바깥문에 비밀번호 장치와 외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목포경찰서는 지난 8월초 북항 인근에 사설 경마장 단속에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사행심을 부추기는 사설 경마장, 게임장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배진철 기자  jinjin1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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