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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많다 한들
김현진 논설위원  |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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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2  18: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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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감이 드는 파란 하늘을 보면 이제 가을은 우리 곁에 너무나 가까이 다가왔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여름이 너무나 무더워서 가을이 더욱 반갑게 다가서는지 알 수 없지만 눈이 시리게 맑은 하늘은 속세의 탐욕으로 가득 찬 소인배들의 좁은 마음을 조금은 넓게 하여주는 것 같다.

이 세상 사람치고 돈이 싫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3살 먹은 아기에게도 돈을 주면 두 손으로 움켜잡는다. 그 돈을 다시 빼앗으려고 하면 울면서 항거한다. 이제는 이 돈이 내 것 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한번 자기의 수중에 들어온 것을 얼른 내 놓으려고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러기에 다들 한번 돈을 움켜지면 내 놓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나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욕심이 커지면서 우리네 인간들의 사이도 더욱 멀어지는 것 같다.

법정스님의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이 세상을 살기에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없는데 탐욕을 채우기에는 아직도 세상의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마 너무나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중생들이 산속이 아닌 곳에서 살다 보니 그런 욕심이 생기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작금의 현실을 보면 욕심의 단계를 넘어 탐욕으로 치달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인간의 삶이 한번 살다 가는 것이 전부인데 마치 영생을 사는 것처럼 알고 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어떤 부자가 재물을 쌓아둘 곡간이 너무 좁아서 커다란 창고를 새로 짓고 자기의 모든 재물을 가득히 창고에 쌓아두고는 “이곳에 내 모든 재물을 쌓아두고 이제 평생을 호화롭게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야지” 했는데 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이 바보야 오늘 밤에 너의 생명을 가져간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부자를 저승으로 데리고 가셨다는 것이다.

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마 은하열차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끝없는 우주를 여행하는 은하열차에서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제 당신의 인생이 끝이 났으니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할 겁니다”고 하면서 차장이 닦아 온다면 당신은 뭐라고 답을 할 겁니까. 아마 “안되요! 나는 아직 할 일이 너무도 많이 남았습니다. 아직 자식들도 기반을 잡지 못하였고, 지금 시작한 사업도 끝내지 못하였는데 나에게 아무것도 없는 이 암흑의 역에 내리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항의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항의 한다고 죽음이 우리에게서 물러간다고 생각을 할 까요? 아닐 것입니다. 죽음은 우리가 아무리 항의 하여도 떠나지 않고 반드시 우리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이 사람은 평생을 돈을 모으고 재물을 모으면서 자기의 자식과 부인에게는 정말 자상하고 착한 가장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웃에게는 잔인하고 거짓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 왔다면 과연 이 사람이 죽을 때 주변의 모든 사람은 어떤 생각을 했을 까요?

아마 그럴 것입니다. “참! 열심히도 돈을 모으고 온갖 거짓으로 재물을 모으더니 이제 아까워서 어떻게 저 많은 재물을 이승에 두고 저승에 갈까?” 하는 걱정을 할 것입니다.

또 자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우리 아버지는 참으로 성실하게 저 많은 재산을 모았는데 이제 우리 형제들이 저 재산을 나누는데 어떻게 내가 더 많은 재산을 차지할까.”를 생각하면서 상속재산의 분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아버지가 그동안 그 많은 재산을 모으기 위하여 제대로 먹지 도 못하고 세상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그 못된 일을 해서 모은 재산을 이번에는 자식들이 서로 싸우면서 더 많은 재산을 가지기 위한 싸움터로 변한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이제라도 용서와 나눔의 세상을 살아간다면 아마 주변은 달라질 것입니다. 부자가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고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사람을 위하는 그런 사회가 우리의 주변에 다가 온다면 우리 사회는 따뜻한 바람이 부는 그런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김현진 논설위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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