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둔 2일 목포 신청호 시장에는 손님의 발길이 한산함을 보이고 있다

추석을 앞둔 목포 전통시장 7여개 모두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 상인들이 어려움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일반적으로 인구 14만 명에 대형 마트가 1개소의 기준보다 유난히 대형마트가 많은 목포는 인구 5만 명당 1개소라는 것도 문제라는 전통시장 상인들에 하소연이다.

청호시장 상인회장 한길주(58세)씨는 “E마트와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 마트는 추석맞이에 앞서 주차장이 자동차를 세우기가 힘들 지경이다”며 “마트에 사람이 넘쳐 나는데 이곳 전통시장은 손님이 없어 썰렁하게 마저 느껴진다”는 하소연 이다.

또, 전통시장의 상인인 한씨는 “추석 선물을 고르는 손님의 대부분이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형마트로 몰리면서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인 청호시장은 개설한지 15년이 지나면서 건물자체도 노후화가 시작되고, 전기 배선이 등의 노후로, 언제나 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몇 년 전 냉각기 과열로 화재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어 열세을 격고 있는 시장의 상인들에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정부는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추석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도로주변의 주ㆍ정차를 일시 허용하고 있지만 재래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현실에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상인들 주장이다.

▲ 전통시장 떡집의 모습

시설경쟁에서 대기업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전통시장 소규모 상인들은 이에 따라 전기 전화선의 재정비와 시장의 주변을 단장해 대형마트와 경쟁하고 있지만 소규모 상인들은 역부족인 현실에 당면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목소리다.

취재진이 만난 목포의 전통시장 상인 A모씨는 “목포시에서 이미 지상 2층의 주차장을 지어 주었으나 총 64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곳으로 현재의 시점에서는 너무 협소해 지금에 2배 이상의 규모로 증축하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전통시장도 시장마다 다른 특성화 된 상품을 개발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 목포 신청호시장 주차장 모습

여기에 상인 B모씨는 “현재의 전통시장들의 시설들의  노후가 심각해 그중에서도 청호시장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하다”고 말하고, “청호시장의 경우 옥상에 태양열발전을 하여 시장에서 사용하면 전기세 절약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또, “시장 안에서 장사를 하면서 땀을 흘리게 되면 좋지 않은 냄새가 손님을 불쾌하게 할 수 있어, 작은 목욕탕을 건설하여 상인들이 항상 깔끔함을 유지하게 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통시장이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은 판매상품의 차별과 편의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 등에 투자가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청호시장 상인회는 목포시에서도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행정기관의 관심과 현실적인 지원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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