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전화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화순의 이 남성은 지난 22일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있는 매물정보에 있는 차주와 매매상 행세하며 4천여만원의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민모씨(42세 남)는 지난 5월 27일 인터넷 중고차 매매사이트에서 고급외제차량이 매물정보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중고차매매상인 피해자에게 전화하여 ‘급전이 필요해 처분한다“고 속여 차량대금으로 4,200만원을 입금받아 챙긴 혐의다.

민씨는 임대차계약서만 있으면 사업자등록이 손쉽게 된다는 점을 이용, 인근 세무서에서 차량매물정보에 올라온 판매자와 동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자신이 소유한 통장도 차주와 동명으로 변경한 후 이 계좌번호를 중고차 매매상에게 알려줘 의심 없이 송금토록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한 차량 매물정보에 올라온 판매자, 전국매매상(딜러) 명단 등 개인정보를 악용, 판매자와 딜러 양쪽에 수십차례 전화통화를 하며 안심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화순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지능팀장 등 4명을 검거전담반으로 편성, 통신수사로 찜질방에 은신해 있는 피의자를 검거하여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화순경찰 관계자는 “신종 수법인 중고차 매매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 소유자와 대면해 차량 등록증 등 면밀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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