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이보라미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질문하고 있다

[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치 운영되고 있던 전남지역의 한 해바라기센터가 그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기 사유 또한 해당 센터의 내부적인 갈등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해바라기센터는 총 36여 곳으로 통합과 위기지원, 아동 형태로 구분되고 있다. 이 같은 통합형 해바라기지원센터는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의 각 2곳과 그 외 지역에서는 광역 지역별 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 피해자들을 위한 원스톱 위기지원 형태의 해바라기센터가 광역별 지역에 설치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각 지역의 위기지원 센터는 대다수 국립의료원 등에 설치되 운영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을 위한 해바라기센터 사업의 법률상 명칭은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피해자 중심의 연 365일 24시간 상담과 법률지원, 치료 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과 아동의 권익사업에 해당한다.

해당 기관은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적 근거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성폭력 피해상담과 치료 등 종합적인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운영하는 관련 기관이나 지방 의료원 또는 의료법상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형태다.

전남지역의 경우 통합 해바라기센터 1곳과 위기지원 형태의 원스톱 해바라기센터 1곳이 운영 중에 있다. 광역지역별 아동 해바라기센터도 운영되고 있지만 강원지역과 전남지역은 운영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전남 목포지역의 서부해바라기센터 1곳이 운영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통합해바라기센터를 운영해오던 1곳에서 그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협약 해지 요청을 관할 광역단체와 여성가족부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약 해지 요청으로 운영을 포기한 센터는 종사자 간 불화로 지휘와 감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해지 사유다. 해당 의료법인은 지난 2018년 10월 전라남도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광역단체는 11월 5일 여성가족부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의 통합 해바라기센터는 종사원이 출장 경찰 4명을 포함해 상담사와 간호사, 치료사 등 19명이 근무하고 있던 곳으로 해마다 국비와 도비 등 인건비 명목의 운영비 6억4천여만 원을 지원받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0년 센터 협약과 함께 시설비 4억 원을 지원 받았다.

해당 해바라기센터에서는 지난 2013년 호봉제 전환 과정에서 근무경력 산정에 대한 일부 직원의 불만이 제기되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센터는 급여를 산정하는 기준을 부소장과 일부 직원들의 경력 적용의 호봉 책정을 임의로 했다는 것이다.

또, 상근직 특정인의 경우 센터 운영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복무규정을 위반한 사례도 드러났다. 여성가족부 해바라기센터 복무 지침에는 상근인력의 경우 외부기관의 강의 등을 진행하기 위해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종사자가 대가를 받고 근무시간에 월 2회 이상 공청회나 토론회 발표회 등에 참석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상근 인력 중 월 5회 성폭력 예방에 관한 강의를 했지만 관련 급여를 센터의 통장으로 입금 받고 운영비로 사용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전라남도 여성정책관실은 해당 센터의 협약 해지 요청에 따른 대책에 나섰다. 성폭력 상담 등 해바라기센터의 기능이 중요한 만큼 공백 없이 신규 센터 모집을 위한 의료기관 발굴과 정부 예산지원 등 대처에 총력 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이보라미 의원은 올해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해당 해바라기센터는 호봉 및 직원 처우에 있어 편향된 관리 등으로 직장 내 ‘갑’질 문화가 가장 큰 문제다”며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는 성폭력 피해 아동과 장애인들에 대한 애정 없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장도 문제가 있다”고 전남도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한 바 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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