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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들의 어머니
김현진 논설위원  |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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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1  1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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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창문 밖 하늘은 너무도 맑은 그리고 청량한 날씨를 보여준다. 이제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나고 하여 가을의 문턱을 힘겹게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티끌 하나 없는 파란 하늘가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밤을 꼬빡 지새운 어머니가 이제야 잠을 자고 있다. 아들이 최전방 철책 선에서 매복근무에 들어가니 자기만 집에서 편히 잠자기에는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지난 밤 내내 계속하여 묵주기도를 하면서 날을 세운다고 하기에 설마 조금하다 말겠지 하고 한참을 자다가 일어나 보니 계속하여 앉아서 묵주기도를 하고 있다. 아마 세상의 어머니들은 모두가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여본다.

자식이 최전방에서 잠을 자지 않고 조국의 전선을 지키는 것은 고향의 부모형제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긴긴밤을 지새운다는 것이리라. 그리고 자식과 고통을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또 그 어머니는 함께 밤을 새우면서 오늘을 이어가고 또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얼마 전 신문과 방송에서 임병장 사건이 터지고 나더니 또 윤일병 사건이 터진다. 어머니는 이제 아들이 있는 강원도 인제로 달려가자고 조른다. 도대체 아들을 군대에 보내 놓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은 아들이 미덥지 못해서가 아니라 도대체 대한민국 국군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가기 싫어하는 남의 집 귀한 아들을 강제로 징집하여 가면서 조국을 지켜야 한다고 하기에 울면서 보내 놓았더니 어떤 곳에서는 총기를 난사하여 떼죽음을 만들고, 또 어떤 곳에서는 한 달 넘게 단체로 구타와 가혹행위로 살인행위를 하는 곳으로 어떻게 자식을 보내라고 할 수 있는지 그저 어머니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지금 가서 근무하고 있는 아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 국회나 사법부, 또 정부의 높으신 분들은 다들 군대에 안가고도 여태껏 잘 먹고 잘살고 그리고 벼슬도 높아서 평생을 호위호식하면서 잘사는데 그저 못나고 없는 자의 새끼들만 군대 가서 두들겨 맞아서 죽고, 총 맞고 죽어가지만 가진 자의 특권세력들만은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살아가는 것이 과연 정의롭고 믿음직한 세상이란 말인가.

이제 돌아가신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살아있는 자들을 위해서라도, 지금이라도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대우를 받으면서 나머지 군복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방부는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다들 말한다. 어디 군대에서 인권침해와 가혹행위가 어디 한두 번 있는 일인가 하고 되묻는다. 군대의 지휘관이라고 하는 자들은 부하의 인권이나 죽음보다도 오로지 자기의 승진이 중요하고 보직 관리가 중요하기에 그저 감추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엄청 많은 군대 내의 가혹행위나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어도 나만 적발되지 않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지금의 사태를 만들어 왔다. 이제라도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중요시 한다면 사고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는 안 그랬나.

그저 사고 나면 조금 하는 척 하다가 슬그머니 잊어버리는 대책은 이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단장,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보직해임하면 뭐하나 조금 있다가 슬그머니 복직 시키면 그만인 짓거리는 이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차라리 경찰에게 배워라. 그 많던 구타나 가혹행위를 없애 버린 경찰에게 군이 배우라는 것이다. 전ㆍ의경의 구타가혹행위를 완전히 없애 버린 경찰에게 군은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라는 것이다.

과거에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경찰관들이 뇌물을 받아 챙기는 행위가 많이 있었다. 그 많던 뇌물수수행위가 어떻게 없어졌는가 하고 다들 의문을 가지는데 경찰 측의 자정 노력도 있었지만 제일 큰 공신은 바로 휴대폰의 등장이다. 뇌물을 주고는 바로 신고를 해버리는 것이다. 결국은 뇌물수수행위가 없어지고 말았다.

군대에서도 장병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면 부모에게 애인에게 연락을 수시로 하게 하면 가혹행위나 인권침해를 조금은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 폰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기에 가혹행위나 인권침해 행위를 촬영하여 방송국이나 신문사에 제보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군대에서는 군사기밀의 누설이 예상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군사기밀을 누설하고 거액의 돈을 챙긴 자들 중에 사병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는지, 모두가 장교들이 국가의 기밀을 팔아먹고 자기 혼자만의 영달을 위하는 짓을 해 왔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눈물이 마르지 않는 이 땅의 수많은 어머니들의 눈물을 정부와 국방부는 닦아 주라는 것이다. 밤새워 군대에 간 자식을 위하여 기도하는 우리의 작은 가슴을 가진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그런 건강한 군대문화를 만들어 걱정 없이 군대에 보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김현진 논설위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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