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교장 임용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학교 혁신과 공교육의 변화, 교육과정 특성화를 살리겠다는 교장공모제 운영에서 공모교장을 선정하는 심사위원 선정이 무늬만 외부 인사라는 지적이다.

교육부 공모제 추진 방침에는 각 지역 교육청이 심사위원의 수를 정하고 구성 비율은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50% 내외로 하도록 하고 있다. 또, 기타 교원과 전문가 등 전문성을 가진 위원을 자율적 비율로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심사위원 명단 또한 심사 종결 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교육청의 경우 심사위원 명단을 당해 공모제 후보가 요구하는 경우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심사 절차가 종료된 시점에도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심사의 공정성을 위한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전남교육청의 경우 정부 방침과 다른 심사위원 구성이 문제되면서 명단을 비공개 이유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심사위원 선정 문제에 대해 공식적 해명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교육부 교감공모제 추진에 따른 방안에서는 각 교육청의 ‘공모교장심사위원회’ 심사 경우 등 1.2차 심사 모두 교원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이를 공지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전남교육청의 경우 지난 2017년 9월 1일자 임용 공모교장 2차 심사위원 명단을 확인한 결과 20명 중 타 지역의 교장과 교육연구사 장학사, 과장 등 타 지역의 교육 관계자들이 80%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남지역의 대학교수는 일반과 특성 심사위원으로 각각 2명이 포함되어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교육청의 올해 2018년 공모제 추진 계획에는 위원수를 1차 심사에서는 10명-20명까지 구성하는 것으로 하고 학부모와 교원, 외부인사를 위원으로 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2차 심사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심사는 각 교육지원청 공모교장심사위원회를 운영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전라남도교육청의 공모교장심사위원회를 구성, 그 인원은 10명 내외로 정하고 있다.

1차 심사의 경우 해당 학교 운영위원회가 추천하는 학부모 심사위원 비율을 40%-50%까지 심사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10%-30%는 졸업생 또는 교육전문가 등으로 하는 외부 인사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2차 심사 역시 학부모와 지역주민, 외부전문가를 50%이상 하도록 정하고 있다.

소통과 협력 등 교육가치와 청렴한 행정으로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짐한 전남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학부모 등 주민들은 소통과 투명한 행정 기대감도 크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학생 수 감소 등 전남교육 교육현장이 당면한 과제를 교육의 질과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한 시점에서 교장공모제 또한 관심이 높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심사위원 공개와 관련해 규정을 살펴보고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심사위원 구성원 또한 다양화 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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