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로 농기계 임대사업장에 야적되어 있는 농기계의 모습

무안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에 대해 임대사업장의 선정과 임대기계의 구입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이 같은 사업이 전반적으로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소규모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임대해 지역농가에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논두렁 조성기, 파종기 등 많은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무안농업기술센터가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임대하겠다는 목적으로 구입한 기계의 일부는 창고에서 년 간 단 1회도 대여가 되지 않아 임대사업의 홍보와 그 실효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장의 기계를 보관하는 규정에는 행정기관의 건물이나 정상적인 계약을 통해 그 보관창고를 이용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무안 농기계임대사업장의 경우 아직 계약도 되지 않은 임대 창고에 농기계를 보관하는 등 그 규정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무안 일로지역의 농기계 임대사업장의 전경 모습

일로 농기계임대사업장의 경우 개소식을 하고 1년이 지났지만 정식계약서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로 임대비용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대사업장으로 운영하고 있어 임대계약서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역에 정서에 맞지 않는 임대기계를 보유하고 이를 임대하는 지역농민들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입된 기계들이 창고에서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 속에서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로의 A모씨(52세)는 “지역에 맞지 않는 농기계를 임대사업장에 보관만 하고 있어 필요한 농기계를 임대하는 것이 본 사업의 취지와 맞는 것 아니냐”며 “농민들을 위한 임대 사업이 홍보와 간판도 없이 운영되는 것은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 무안군 농기게임대사업장 창고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는 농기계의 모습

4일 취재진의 확인 결과 무안에 경우 임대 기기가 454여개 보유하고 있지만 1년에 단 1회도 임대가 되지 않는 농기계와 1-2회 사용되는 기계도 많아 사실상 임대 농기계를 사용하는 주민에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인구 8만 7천여명이 살고 있는 인근지역에 경우 농기계임대사업장의 경우 농산물 생산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지자체가 있는 반면, 무안에 경우에는 그 효용성에서 매우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영남지역과 일부 지자체는 농기계임대사업소를 개설하고 농민들을 위한 임대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는 실정에서 무안지역에 경우 열악한 환경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으로 해당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제고가 전반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진ㆍ유용수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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