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에서 목포를 진입하는 1번 국도에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자동차과속 단속시설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경찰이 시설물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12일 무안에서 목포로 향하던 승용차가 뒤늦게 과속단속 시설물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시도해 승용차를 뒤따르던 차량이 노견으로 긴급하게 차를 돌려 사고를 모면한 사례가 발생했다.<본보 2014년 7월 14일 ‘과속단속 시설물 관리부실 차량사고 위험 높다’>

운전자 A모씨는 무안에서 목포를 오가는 1번 국도를 자주 이용하고 있어 해당 위치에 과속을 단속하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길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는 풀에 가려진 단속시설물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급정거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앞 차량의 급정거로 사고를 경험할 뻔 했지만 이에 대해 앞 차량 운전자에게 별다른 항의를 할 수 없었다”면서 “전방의 과속방지 표지판도 자라난 풀과 나무에 가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를 알고 있는 무안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4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풀이 가려져 있어 해당 무안군청에 정비작업을 부탁해 놓은 상태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본사 보도가 나간 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아직도 시설물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그 시설물의 형태가 방치 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지적이다.

주민 B모씨는 “교통사고 방치를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하는 경찰이 시설물을 방치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경찰의 과속단속도 주요하지만 사고예방에 대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비판했다.

유용수 기자  yys8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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