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공무원노조는 14일 일부 언론사 군청 출입기자들이 신안군의회 복도에서 사적인 난투극을 벌이고 폭력배로 보이는 사람들을 끌어들여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주장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하게 규탄했다.

공무원 A모씨는 7일 오후 신안군의회에서 군 의회 의원들 앞에서 한 통신사 기자와 일부 신문사 기자가 사적인 일을 놓고 폭언과 욕설로 소란을 피우는 소동이 벌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통신사 기자가 전화를 걸어 포력배로 추정되는 외부인 3-4명을 군청으로 불러 이를 목격한 일부 공무원들이 한 때 공포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 성명서에 따르면, 신안군청에 출입을 통보한 언론사 기자들이 100여명이 넘고 있으며, 사전 통보도 없이 신안군을 출입하는 기자가 130여명에 이를 정도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규모라는 것이다.

또, 노조의 성명서에는 “민선 6기 출범이후 우리군 각 실과소는 중앙기관의 프레스센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기자들의 출입이 지나치다”면서 “지역발전과 군민을 위해 쓰여야 할 행정력이 과도하게 넘쳐나는 언론인들을 상대하는 데 쓰이는 기형적인 현실과 근무환경 속에서 과연 우리군 공무원들이 공직자로서 자부심과 자존감을 온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호소했다.

특히 노조 측은 “이러한 현실을 통해서 그동안 사이비 기자들에 의해 유린당해왔던 부끄러운 과거를 상기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신안군 공직자도 진정 군민과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공직자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은 집행부에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대주민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은 물론 공무원으로서의 자존감을 지켜갈 수 있도록 출입 기자들의 간섭을 최소화 할 취재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저작권자 © 통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