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낮은 연령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중독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학령전환기(초4ㆍ중1ㆍ고1) 청소년 156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부와 함께 실시한‘2014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05,057명으로 지난해 2013년 조사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고위험군은 9,541명과, 잠재적 위험군은 95,516명으로 나타났다. 학년별 위험군은 초등 4학년이 19,477명, 중등 1학년은 43,187명, 고등 1학년은 42,393명으로 조사됐다.

또,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86,599명으로 2013년에 비해 감소하였으며, 그 중 고위험군은 26,296명, 잠재적 위험군은 160,303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ㆍ고생의 위험군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초등 4년의 경우는 전년(10,372명)에 비해 2,811명 증가한 13,183명으로 조사되어 스마트폰 중독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금번 조사 결과에서는 성별에 따른 중독 현상의 차이도 나타났다. 인터넷에 대한 중독 위험군의 경우 남자 청소년 수(66,446명)가 여자 청소년 수(38,611명)보다 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의 경우에는 여자 청소년 수(114,442명)가 남자 청소년 수(72,157명)보다 약 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여성가족부는 진단 결과에 따른 대책으로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에 대해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전국 17개 시ㆍ도 지역 협력망을 통해 상담 및 병원 치료를 연계하는 한편, 중독 치유·해소 서비스를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 협력망 20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179개 치료협력병원을 통해 의료기관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일반계층 최대 30만원, 저소득층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초등생의 스마트폰 중독 낮은 연령에 대한 대책을 위해 교육부, 미래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과 건강한 스마트폰 이용습관 형성을 위한 예방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성별에 따른 중독 현상의 차이를 고려하여,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치유학교 및 가족치유캠프에 성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치유 효과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상설 인터넷치유학교에서는 인터넷과 단절된 환경에서 상담, 수련활동, 대안활동 등 과다이용 정도에 따라 맞춤형 통합 치유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게 된다.

여성가족부 김성벽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성가족부도 피해 청소년의 효과적인 치유를 위해 진단·발굴부터 상담·치료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서비스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 대해 상시적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전북 무주에 상설 인터넷치유학교(가칭)를 금년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최소영 기자  soso32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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