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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농촌에서 사랑을 일구는 사람들1편 무안 농촌천사 윤오순씨 효사랑 실천 사랑의 집
치매 시부모 병간호 7년...“내가 열심히 살면 남편도 열심히 살겠지”
김현진 기자  |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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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9  17: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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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뉴스는 어려운 농촌 환경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우리들의 이웃에 미담사례를 발굴해 독자들과 함께 감동을 나누겠습니다. - 편집자 주-

   
▲ 농촌천사 윤오순씨가 치매를 앓고 있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경로효친을 실천하고 있다
무안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람을 찾고 믿음과 사랑으로 행복한 농촌가정을 이루었던 아름다운 사례로 훈훈함이 전해지고 있다.

친정에 반대를 무릅쓰고 운남 시댁으로 들어간 윤오순(43세) 씨는 시부모에게 쫓겨나 부모님의 묘지를 찾아가 3일간 비를 맞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한때 시부모의 구박으로 두 번씩이나 시댁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었던 윤씨는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말하며, 당시 떨리던 가슴을 쓰다듬었다.

운명 같이 윤씨가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무안읍에서 만난 정씨를 사랑하게 되면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살고 있는 무안 운남의 시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31세의 나이에 윤씨가 무안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사랑을 알게 됐고, 사랑으로 농촌생활을 선택한 윤씨는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의 자녀와 조카까지 돌봐야 하는 형편이었다.

당시 윤씨의 배우자 정성현(54세)를 따라 들어선 시댁에는 전처의 자녀 3명과 조카, 그리고 시부모까지 총 8명의 식구가 살고 있었으며, 독한 시아버지의 욕설과 구타까지 감수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농촌생활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치매로 누워있는 시아버지의 모진 구박이 남편 정씨가 미워서 며느리인 자신에게 모질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부모의 병수발이 조금도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극정성이다.

남편 정씨를 사랑하게 된 윤씨는 “농부인 남편에게 당시 집과 돈, 모두가 없던 시절이라며 내가 열심히 살면 남편도 열심히 살겠지 하는 생각과 모성본능이 강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윤씨는 그 시절을 떠올린다.

친정식구와 친구들 모두가 반대하는 결혼을 선택한 농촌천사 윤씨는 친정식구와 친구 모두에게 소식을 끊고 인정 많은 남편을 따라 3자녀의 엄마와 며느리에 역할을 선택에 지금도 후회는 없다.

취재진이 방문한 6월 농번기를 맞고 있는 농촌에 살고 있는 농촌천사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치매를 앓고 있는 시아버지의 병수발과 농사일을 돕는데 여념이 없었다.

농촌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농사꾼 윤씨는 남편과 함께 9천여평의 밭농사와 1천여평의 논을 경작하면서 요즘은 양파장사까지 하고 있다.

또, 일꾼을 봉고차에 실어 나르고 점심시간이면 산과 들에 밥까지 준비해 움직여야 하는 농촌천사 윤씨는 돈이 한 푼도 없었던 남편과 농촌에서 성공한 무안 운남지역 미담사례의 주인공이다.

특히, 7년 전 부터 치매를 겪고 있는 시아버지의 목욕과 병수발을 하고 있는 농촌천사 윤씨는 그동안 독하고 독했던 81세의 시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지만, 부모에 대한 지극정성으로 효도를 몸소 실천하며, 각박한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경로효친에 대한 미담이 되고 있다.

   
▲ 윤오순씨는 이웃 할머니들의 많은 칭찬을 받으며 살고 있다
또, 얼마 전 장만한 자신의 집에 외롭고 어려운 지역의 어르신들에 놀이터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곳으로 동내마을회관이나 다름이 없다고 말한다.

무안읍에 살고 있는 윤씨의 친한 친구 A모씨는 “소식이 없는 윤씨를 3년 동안 찾아 헤매다 운남에 살고 있던 친구 윤씨를 다시 만나게 됐다”면서 “그래도 농촌에서 행복을 찾은 친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다.

힘든 농사와 시부모 병수발에 지칠 법도 하지만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사춘기에 반항으로 윤씨의 속을 많이도 상하게 한 둘째딸이 지금의 윤씨에게 “엄마 너무 고마워”라는 고백에 삶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미소를 보였다.

“아이들이 바르게 커 주었고 지금은 직장을 다니는 자식들을 바라보면 힘들었던 과거도 모두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되었다”고 보람을 털어 놓았다.

농촌마을의 천사 윤씨는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자녀와 시부모, 남편을 위하여 헌신하면서 들과 밭으로 일꾼들을 수송하며, 효도와 봉사의 보람도 함께 전하는 농촌지역의 작은 천사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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