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출마 이유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민주통합당의 수위라도 하겠다는 것이 제 각오였다”며 “국민들은 민주통합당에 정권을 줄 준비가 돼 있는데 우리는 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반성 위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이 길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27일 아침 YTN-R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 CBS-R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 패배를 두고 친노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면서 당 대표 출마를 준비했지만 친노비노, 호남비호남의 구도가 더 불거진다면 국민들의 눈을 찌푸리게 하고 정권교체에 미치는 영향도 있다”며 “19대 국회의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험있는 제가 원내대표를 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주변과 상의해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특정 대선후보 지지 논란에 대해 “저는 손을 만나 악수는 했지만 손을 잡지는 않았고, 문을 만났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저는 유력한 대선후보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문재인, 김두관 중 어떤 분에게도 지지표명을 하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히고 “특정 대선후보의 선출을 위해 당과 지도부가 움직이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제가 만약 원내대표가 돼 비대위원장이 되면 공정한 전당대회를 치러 당 대표를 선출하고 그 뒤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공동으로 좋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도록 노력하고 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것이 제1의 목표”라며 “만약 후보가 결정됐는데도 안철수 원장보다 지지도나 국민적 평가가 낮다고 하면 단일화에도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내 반발에 대해 “그 분들의 견해는 견해대로 존중돼야 하고 그런 말씀을 겸허히 듣고 오해가 불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제하고 “아무래도 당권을 생각하는 김한길 의원이나 원내대표를 생각하는 다른 세 분의 후보가 생각지도 않았던 저의 출마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혼선도 있을 것”이라며 “저도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있어 후보등록을 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박 후보는 “원내대표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5월4일 127명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에 의해 경선으로 선출되고 선출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회를 구성해서 6월9일 전당대회를 하면 거기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당 대표를 선출한다”며 “저도 100% 원내대표가 된다는 보장이 없고 이해찬 고문도 100% 당 대표가 된다는 보장이 없이 의원과 국민과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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