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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얀 비숍 “그녀를 꼭 만나고 싶어요”나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 ‘카이얀 비숍’
목포 공생원 입양서류 한국인 이름 ‘윤경자’
“1975년 자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박미영씨를 만나고 싶어요”
김현수 기자  |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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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7  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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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에서 만난 카이얀 비숍
[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나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직장, 많은 취미,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입니다. “꼭 그녀를 만나고 싶어요” 미국 시민 카이얀 비숍을 목포에서 만났다.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카이얀이 취재진에게 꺼낸 첫 마디는 "그녀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카이얀은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그는 목포 공생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입양 기록에서 1975년 발견된 그해 6개월 된 아기로 미국에 입양됐다.

입양되어 미국에서 생활 42년, 카이얀은 한국은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다고 말한다.

   
▲ 카이얀은 스포츠를 좋아하며 문학 예술 등 많은 것에 관심과 활동하고 있다
지난 미국 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해 왔으며, 이제 자신이 태어난 한국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게 된 것 또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비록 한국의 매우 짧은 생활에도 자신이 태어난 이곳에 매우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심정을 이야기 했다.

카이얀은 한국에 자신의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자신의 미래에 어떤 희망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한국에 살아있는 친척을 만날 수 있거나 한국에 있는 동안 자신을 낳아준 엄마 등 가족에 대해 알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한다.

목포 공생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서류를 통해 카이얀은 1975년 봄, 3월14일 갓 태어난 아기로 목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기록에는 지금의 실버타운이 위치한 도로에서 무늬가 있는 포대기에 쌓여져 발견되었으며, 눈이 크고 예쁘다는 외모와 포대기에 쌓여있고 상의저고리만 입고 있었다는 특징도 나타나 있다.

   
▲ 카이얀이 발견된 1975년 당시 사진
또, 목포 경찰서 앞 노상에서 강진읍 학명리에 거주하는 박미영씨가 발견해 신고했으며, 목포시 사회복지과에 의뢰했다는 내용도 기록하고 있다. 당시 태어난 지 2주일 정도 되었다는 추정과 목포시청 사회복지과에서 의뢰해 1975년 3월14일이 목포 공생원에 입소한 날짜로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카이얀의 한국 기록은 A4용지 한 장이 전부다.

카이얀의 한국인 이름은 '윤경자'다. 공생원의 윤학자 여사의 성을 붙여 ‘개인기록서’에 넣은 이름이다. 공생원에서 붙여준 ‘윤’씨라는 성은 가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아이에게 붙여지는 성이라는 것 또한 최근 알게 된 사실이다.

그래서 카이얀이 먼저 찾는 사람은 '박미영'씨다. 그는 1975년 자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던 사람으로 서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박미영’씨다.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학명리라는 주소와 이름이 전부다.

   
▲ 사람을 찾습니다 전단지
현재 카이얀은 한국의 기록을 토대로 ‘사람을 찾습니다’는 전단을 만들어 자신을 경찰서에 신고했던 박미영씨를 찾고 있다. 가족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본인을 발견하고 경찰서에 연락해준 박미영씨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카이얀은 당시 박씨의 주소인 강진군 강진읍 학명리를 여러 번 찾았다. 강진경찰서와 강진군에서 도움을 받고 있지만 42년이 지난 지금의 사람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한국의 자신을 찾는 것이 그녀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카이얀은 현재 한국의 가족이나 자신과 연관된 사람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그의 관심사는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의 방식 등 한국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제가 6개월 된 아기였을 때 입양되었지만, 한국은 자신 정체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 나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서 “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여행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이제는 한국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이곳에 있었지만 제가 태어난 장소인 만큼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고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며 “제가 목포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목포와 전라남도에 대해 특히 더 관심 있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내 자신의 상황이 어땠을지 상상해보는 것을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를 꼭 만나고 싶어요"

카이얀은 그녀에게 "저를 경찰서에 신고해 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당연히 저는 그녀의 상황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며 “그녀가 저를 발견하였을 때 목포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저의 친 가족에 대해 어떤 것이라도 알고 있는지, 친척인지, 그녀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혹시 있는지” 궁금하다.

이어 “저는 그녀에 대해 정말 엄청난 감사와 그녀가 자신의 이러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975년 한국의 봄, 자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박미영씨가 혹 자신을 낳아준 한국의 엄마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카이얀은 부정하지 않았다.

   
▲ 카이얀 비숍의 미국 현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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