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은빨간집 모기(제공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올 여름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유행 예측조사사업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예측조사는 전남지역 5개 지역에서 매주 2회 일본뇌염 매개모기 채집을 통한 밀도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개모기밀도 조사, 증폭 숙주인 돼지에서의 항체 조사,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에서의 바이러스 검출 등을 통해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주로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일본뇌염은 사람끼리는 전파되지 않으며, 모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경우 전파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고열, 두통, 복통, 지각이상 등 초기증세 후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인간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모기는 약 3천200여 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56종의 모기종이 보고되고 있다. 이 중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4.5mm 크기의 암갈색으로 논과 늪지, 빗물 고인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고 야외에서는 풀숲, 감자밭, 콩밭, 논 등에서 휴식한다.

이지헌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모기 서식지가 다양해지고 살충제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져 모기 흡혈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국내에서 14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한 만큼 총 5회의 예방접종을 반드시 실시하고 외출할 때는 긴팔, 긴 바지 착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높은 흡혈활동 시간대인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명승훈 기자  thn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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