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로 만들어 지고 있는 액상비료가 숙성기간 등 사실상 비료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실정으로 일부 지역 농가에서는 밭에 뿌려져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 등 피해를 낳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가축분뇨의 처리가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하고 있는 무안의 경우 5개 전문 업체에서 액상비료를 농가에 무료로 보급하고 있지만 심각한 악취와 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액비 수거와 살포장비를 갖추고 살포면적을 확보한 법인업체로 500톤 규모의 액비저장소 등의 시설과 관할행정의 성분분석과 숙성과정 기준에 따라 숙성된 액상비료를 살포해야 한다.

하지만 무안의 경우 해당 감독부서에서 지난해 6건의 행정고발과 액상비료 살포의 위법적인 부분이 적발되었고, 해양투기가 금지된 시점에서 돼지를 키우는 돼지농가들의 분뇨를 처리는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안지역의 경우 운남ㆍ현경ㆍ청계 등 돼지 사육규모가 큰 지역에서는 환경부 지침상의 올바르게 숙성이 되지 않은 액상비료가 살포되면서 악취 등 민원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고와 지방비를 지원받고 있는 액상비료 살포 업체들은 축산농가에서 생산한 액상비료의 성분과 비료요구량 등 그 성분을 감안하여 살포해야 하지만 소비하고 있는 농업농가들보다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많게 발생하는 무안지역은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지역에서 살포되고 있는 액상비료는 사실상 비료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이 같은 제품이 무분별하게 농경지에 살포되는 것은 환경적인 오염으로 그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유통업체에서도 액비 이용에 대한 편의성과 악취 등 품질을 관리해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활성제와 미생물 등 비료의 품질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기관의 입장은 이 같은 축산폐기물과 관련해 해당 농가들에게 책임을 부여하고 있는 형편으로 정부차원의 관련 시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유통업체 관계자는 “사실상 현재의 액비생산과 유통의 구조에서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며 “액비가 원하는 형태의 기준에 맞춰지기 위해서는 시설확충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시설확충을 위한 엄청난 비용의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활성화 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해명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발효과정을 처리하는 액비 저장시설의 확충이 주요하다”며 “축산 농가들과 지역 농업농가도 액비와 관련된 의식 전환도 매우 주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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