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목포시청 앞 전국건설노동조합과 목포시립교향악단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립하고 있는 모습

목포시가 목포시립교향악단의 단원 27명 정리해고를 통보하면서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와 목포시립예술단지회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25일 목포시립교향악단 27명 단원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에 대한 반발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공운수노조는 현재 “교향악단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인 6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럼에도 목포시에서 강행하고 있는 27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목포시립교향악단의 실질적인 존립을 뒤흔드는 조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노조 측은 목포시립예술단 운영에 문제는 목포시립교향악단의 폭언과 성희롱 등 지휘자에 대한 부당한 임기연장과 외부 공연에 개런티 횡령의 문제는 여전히 묵인하고 있으면서 삭감된 예산을 핑계로 정리해고를 통보하는 것은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행위라고 간주했다.

또, 이 같은 일은 전국에서 최초로 어느 지자체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없어 목포시가 추경예산확보는 뒷전에 두고 있으며,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서비스가 저해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공노조는 이날 “예향목포의 근간마저 뒤흔드는 목포시립교향악단에 대한 정리해고는 이후 지자체의 공공서비스 책임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며, 목포시의 공공서비스는 또다시 단체장과 관리자들의 면책을 위한 행정에 의해 훼손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목포시립교향악단 지난 2013년 예산 중 인건비는 12억 4천만원과 공연비 1억 1천만원으로 이는 2012년과 비교해 20%의 예산이 삭감된 것이다. 또, 올해는 총 예산 중 인건비 7억 9천만원과 공연비 3천 2백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40%가 삭감된 상태다.

목포시 문화예술과는 관계자는 “25일 정리해고 통보는 사실이지만 오는 3월 29일까지로 최종적인 해고는 30일간의 시일이 남아있으며,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포시는 이에 따른 방안으로 근로시간과 정기공연이 없는 날은 순환 근무제를 이용해 삭감된 인건비를 활용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추경예산확보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노조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진철 기자  jinjin1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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