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장(이지헌)은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유도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기(ICP/MS)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에는 11개 정수장 지하수 원수에서만 우라늄 검사를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전남도 내 1천925개 마을 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에 대해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인 우라늄 검사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까지 1일 5만 톤 이상 정수장을 대상으로 수행하던 ‘우라늄(U)’ 검사에 대해 올해부터는 지하수를 원수로 이용하는 모든 마을 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에 대해 연간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토록 확대되는 등 먹는 물에 대한 수질 감시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마을상수도는 100명 이상 2천500명 미만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급수량이 20㎥ 이상 500㎥ 미만인 수도시설이고, 소규모 급수시설은 100명 미만 또는 하루 평균 급수량이 20㎥ 미만인 급수시설이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또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 운영지침에 따라 유통 중인 먹는 샘물에 대해서도 페트병 제조 원료인 안티몬 검사를 실시해 먹는 샘물 이용자의 건강상 위해를 사전에 방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먹는 물 수질기준 검사 항목도 먹는 물의 안전적 관리를 위해 월간 정기 수질검사 시 현행 57개 항목에서 포름알데히드 항목이 추가돼 58개 항목으로 확대됐다.

이해훈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수질분석과장은 “먹는 물 안전성 확보와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추가되는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라늄이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자번호가 큰 원소로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사선(radiation)을 방출하며, 보통 지하수에서 농도가 높고, 인체에 대한 가장 큰 위해는 방사성 독성보다 화학적 독성에 의한 신장독성이다. 안티몬은 은백색의 독성이 강한 금속으로 페트병 제조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간장에 축적돼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킨다. 포름알데히드는 오존이나 염소소독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로 과다 노출 시 염증 등을 유발한다.

명승훈 기자  thn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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