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순천경실련 ‘순천시 도시재생사업의 바람직한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27일 오후 6시 순천경실련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순천시민, 순천시 도시재생과, 순천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중앙경실련과 광주ㆍ전남경실련 활동가, 순천경실련 회원 등 총 40여명이 참여했다.

순천경실련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현재 순천시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 현황에 대해 점검해보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한다는 취지다.

이날 토론회는 우승완 순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순천시 도시재생사업 현황 및 향후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최봉문 목원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의 ‘우리나라 도시재생 정책의 현황과 문제’, 최정민 순천대학교 산림자원ㆍ조경학부 교수의 ‘순천시 도시재생 정책의 바람직한 추진방향’의 총 3개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또한 이복남 순천시의원, 손재현 창원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박철우 순천경실련 집행위원장(순천대학교 회계학과 교수)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발표 자료에는, 도시재생은 거주하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치열하게 도시재생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관이 주도하는 단기사업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사업이 끝나고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지역의 자생력이 없기 때문에 다시 쇠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정부에서 매해 도시재생사업을 평가하고 시상을 하고 있는데, 순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순천시 관주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져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토론 현장에서는 거주 주민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고, 주민의견이 사업에 반영되고 있는지, 2017년 올해 마무리되는 선도사업 이후 자생할 수 있을 정도로 주민역량이 향상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순천은 많은 역사적ㆍ문화적 자산을 가지고 있고, 83개소에 달하는 옛 누정터, 순천부읍성, 등 교육ㆍ종교ㆍ의료 근대문화유산, 옥천서원, 순천향교 등이 있다. 도시재생은 이러한 각종 역사적ㆍ문화적 자산을 활용하여 순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 제기됐다.

구체적으로는 순천부읍성 해자 물길을 복원하여 주변을 정원으로 조성하고 읍성과 해자 사이를 점유되지 않는 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하면, 순천부읍성에 대한 공간적 기억 복원을 통해 순천다운 도시재생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하여 공감을 이끌어 냈다.

주제발표자, 토론자, 방청객들은 도시재생사업 방향과 효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였다. 순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현재 지가 상승 및 매출액 증대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사업의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관심이 높아지면 효과는 더 커질 점을 덧붙였다. 토론자·방청객들은 거주 주민이 참여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고, 실제로 주민의견이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순천시에서는 ‘도시재생’이란 이름으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을 되살리고자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순천시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은 기존 도심의 중심지였으나 현재는 신도심에 밀려 쇠퇴하는 지역인 향동과 중앙동 일원이다.

이같은 지역은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2017년까지 사업비 200억 원(국비 60억, 지방비 140억)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 또, 부처협업사업으로 청수골 새뜰마을 조성사업(68억),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200억)과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135억)이 사업비 453억원이 투입되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순천시 자체사업으로 한전 지중화, 하수관거(BTL) 정비사업과 도시가스 주택공급지원 사업 등으로 2021년까지 사업비 2,84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따라서 순천시 자체사업까지 포함한다면, 현재 향동ㆍ중앙동에 ‘도시재생사업’이란 이름으로 총 사업비 3,494억 원이 투입되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토론회 이후, 순천경실련에서는 도시재생사업 평가를 실시하고, 토론회와 사업평가 결과를 종합하여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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