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동서화합을 위한 행사로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위치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그 첫발을 내딛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북과 전남지역의 상호화합을 위해 해당지역 국회의원 20여명은 15일 오전 7시 김포공항을 출발해 9시에 전남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 선착장에 도착, 신안군 행정선을 이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동서화합포럼’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부의장, 최경환 원내대표, 장윤석, 김태환, 정희수 의원 등 경북 지역구 11명 의원과 민주당 박지원, 이윤석, 주승용, 김성곤, 이낙연 의원 등 전남 지역구 의원 9명은 서로 손을 맞잡았다.

동서화합포럼 행사를 주관한 이윤석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이 순간이 갖는 상징성과 의미는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다”며 “불통과 불신의 정치실종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그 동안 지난 역사와 진정으로 화해하지 못했고 지역감정으로 얼룩진 과거에 매달려 갈등과 반복을 심화시켰을 뿐 미래로 단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지만, 영호남의 의원들이 손을 잡고 국민대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날이 영호남이 함께 손을 잡고 같이 미래를 이끌어가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며 “새누리당 경북과 민주당의 전남이 먼저 화합하고 사회 갈등 치유에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동서화합의 큰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동서화합의 결실이 맺어지는 날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이미 화해를 했다”며 “도비를 사용해 6년 전부터 하고 있는 하의도에서 신의도를 연결하는 연육교 사업이 마무리 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날 의원들은 생가 옆에 위치한 뜰에 50년생 홍매화를 심고 기념석을 제막하고, 목포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해 행사를 마쳤으며, 2월 중 동서화합포럼을 정식 발족하고, 오는 3월 경북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저작권자 © 통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