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 사업부장 김민숙

아들이 영장을 받고 지난해 11월 말에 입대를 하였고 이제 5개월이 흘러가고 있다. 20개월로 많이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아들과 나에게 20개월은 여전히 긴 시간이 되고 있고 군 출신들을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10여년 가까이 지켜봐 왔던 나이지만 군 문화는 여전히 생경하다. 그러니 일반인들 눈에는 더 말할 것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다 최근 미국과 북한의 갈등을 지켜보면서 눈뜨자마자 잠들기 전 제발 전쟁이 일어나지 말라고 마음 졸이며 기도했었다. 다행히 새 정부 출범으로 다자간 대화 국면이 조성되어질듯하여 군인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세계정세의 역학구도보다 군인 엄마는 그저 내 새끼 무사하게 전역시키는 것만이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아들을 군에 보내어 보니 군 문화와 시스템에 더 많은 이해와 깊은 공감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인 것 같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군인을 직업인의 특성으로 표현해보면 조직몰입도와 조직충성도가 좀 더 많이 요구되는 직장인이었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집단이기도 하다. 조직에 제대군인을 추천할 때 자주 쓰는 표현 중에 ‘충성의 대상을 조국에서 조직으로 바꿨을 뿐’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 제대군인들을 도와주는 제대군인지원센터란?

제대군인지원센터는 군 복무 경력이 5년 이상인 분들이 전역 후 사회에 안정적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으로 노무현 前대통령 시절인 2004년에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는 2008년에 개소를 하였으며 전국에 8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광주센터는 전남, 전북까지 합하여 현재 5,500여명의 제대군인 회원이 속해 있다. 남성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대다수의 군인은 계급 정년과 나이 정년으로 비자발적 전역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그럼 무슨 일을 하고 왜 제대군인을 위한 센터가 별도로 있어야 할까?

현재 기준 모든 군인이 아니라 5년 이상 복무 후 제대한 군인만을 지원해 주는 이유는 ‘21세기는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로 향후에도 일자리 전망이 불투명하여 일반 구직자들도 취업에 지속적인 애로가 예견되는데 군 출신들은 5년 이상 사회와 단절된 문화 속에서 지내왔던 만큼 재취업 시 일반 구직자들의 애로에 문화에 재적응해야 하는 이중고가 가중되었으며 급격한 임금저하와 소득절벽은 개인사에 좋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야기되었다. 그래서 참여정부 시절에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분들이 전역 후 취약계층화 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제대군인 최대의 복지는 취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센터를 만들어 운영하였다.

센터 설립 취지는 이렇고 그럼 제대군인의 특성과 강점은 무엇일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최대의 강점은 몰입도와 충성심인데 총을 들고 근무해야 하는 근무상황이 목숨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점과 높은 긴장감과 고된 육체적 상황은 명확한 동기부여가 없이는 자발적인 움직임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목적을 정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여 개인보다는 조직을 위한 활동에 최적화 되도록 훈련되어진 인재들로 만연해진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지친 오너나 인사담당자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군인은 딱딱하고 견고하여 유연하지 못하고 부드럽지 않아서 같이 근무하면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이 이력서나 면접 시 선입견으로 작용하여 채용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센터에서는 채용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더불어 현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파악하여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여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들 하고 있으며 그 결과 기술/기능분야 자격증 보유율이 꾸준히 상승하여 이제는 전문 자격증과 전문성을 겸비한 경력직 제대군인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고 그만큼 지역사회에 질 높은 조직문화와 생산성 높은 노동으로 산업현장에 기여를 하고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www.vnet.go.kr)는 국가기관이라 무료로 우수한 제대군인을 기업에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니 몰입도 좋고 충성심 높은 전문 인재를 원하신다면 1577-8339로 연락 바랍니다. 충성!!!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 사업부장 김민숙  webmaster@tongha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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