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최연수)이 2013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종전의 의례적이고 낭비적인 송년행사를 지양하고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송년행사를 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26일 본원에 근무하는 25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완도읍 소재 사회복지법인인 완도전문요양원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60여 명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사랑의 쌀 200kg과 라면 3박스를 전달했다.

또한 전 직원이 직접 요양원을 방문해 요양시설 주변과 내부 거주 공간 등 청소를 실시했다. 쓸쓸히 여생을 보내는 어르신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 서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진솔한 대화로 어르신들의 소외감 해소와 적적한 마음을 달래주기도 했다.

앞으로도 요양원 어르신들과 ‘일대일 이야기 나누미 맺기’를 추진해 일회성이 아닌 끈끈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이날 요양원 방문에 이어 완도지역 전복 가두리양식 피해 어업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복 양식 어업인과 수산업경영인 연합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복 양식 현안문제 해결 송년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밀식 및 생산성 저하어장의 시설량 축소, 퇴적 유기물 제거 등 주기적 어장 청소, 폐사율이 낮은 우량 중간종패 입식 및 성장단계별 적정 입식ㆍ양성량 준수, 해황 급변에 따른 전복 양식어장 관리 요령 신속 전파 등 다양한 대처방안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2014년 전복 양식 폐사율을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양수산과학원과 어업인들의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전남 수산업의 주 소득원인 전복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최연수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소외계층과 어업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면서 지역별 특화품종 육성과 생산 기반 구축을 통한 어업인 소득 향상, 안전하고 깨끗한 수산물 생산과 유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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