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소방서 함평119안전센터 소방사 박상규

최근 화재 발생시 불법주정차 등으로 소방차 현장도착이 늦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심정지 환자 등에 대한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이 지연되어 소중한 생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골든타임 개념을 재난현장에서도 적용해 긴급차량의 도착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피해가 가속화 되므로 그 전에 도착해 소방활동을 수행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심정지와 호흡곤란 등 응급환자도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을 때 소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는 4분 경과 후 1분마다 생존율이 7~10%씩 감소하고 10분 경과 시 생존율은 5% 미만으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응급처치가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소방통로 확보를 통해 화재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한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상가밀집지역 및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진입로와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돼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이다. 차량 운행 중 긴급차량을 발견하면 서행 후 좌ㆍ우로 차량을 이동해 긴급차량의 출동에 방해를 하지 않아야 한다. 골목길 등 좁은 구역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조금 걷더라도 공공주차장이나 넓은 공간 등을 이용해야 한다.

배려와 양보운전을 생활화 한다면 소방통로는 열릴것이다. 나 하나쯤하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선진문화시민의 질서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영광소방서 함평119안전센터 소방사 박상규  webmaster@tongha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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