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김현수 기자] 국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부 국정교과서 최종본 발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국정교과서 폐기와 연구학교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교문위원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국정역사교과서 최종본과 편찬심의위원회 명단, 검정교과서 집필기준의 자료를 공개하면서 “달라진 것이 없는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박정희 교과서’에 불과하다”고 폐기를 촉구했다.

이 같은 야당 교문위 소속 김병욱, 노웅래, 박경미, 손혜원, 신동근, 안민석, 오영훈, 유은혜, 전재수, 조승래, 송기석, 안철수, 이동섭 등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학계, 교육계, 정치권를 비롯해 11만 명 국민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의견이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제출되었지만, 결국 박근혜 정부는 ‘국정’ 자체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철저히 무시했고, 박정희를 위한 ‘효도교과서’를 완성했다고 반발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부분은 바뀐 것이 없고, 표현도 전체 분량 9쪽도 그대로이다”면서 “대한민국 수립 표현도 그대로 유지되어 교과서는 여전히 반 헌법적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벌 미화를 기술한 부분도 유지됐으며, 제주 4.3 사건은 본문은 그대로 둔 채 각주만 늘렸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 또한 사실상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필진부터 편찬심의위원까지 모두 편향성이 심각해, 처음부터 균형잡힌 역사교과서는 불가능했다. 이택휘, 허동현, 강규형 위원은 모두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로 평가받는 <한국현대사학회> 출신으로, 모두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인물들이라고 주장했다.

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집필기준 또한 “제2의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교육부의 잔수에 불과했고, 국정교과서 편찬기준을 만든 사람들이 집필기준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였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박근혜 교과서, 최순실의 개입정황이 드러난 ‘최순실 교과서’, 박정희 명예회복을 위한 ‘박정희 교과서’는 단 한권도 연구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교육부는 국정역사교과서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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