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를 위탁처리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이 음식물쓰레기를 수거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형태의 반출행위가 이뤄져 말썽을 빚고 있다.

충남지역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는 D업체는 지난 11월 7일 밤 9시 30분께 25TON 탱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압축하고 발생되는 음식물폐수를 전남지역으로 이송 처리하려다 심각한 악취 발생으로 덜미가 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차량은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D업체에서 음식물폐수를 싣고 전남에 위치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 처리하려다 무안군 청계면에서 발각된 것이다.

당시 차량은 탱크의 벨브를 열고 운행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역겨운 냄새를 동반하는 폐수를 도로에 흘리고 다닌 것이다. 이 날 운전자 박모씨는 “음식물폐수가 담겨있는 탱크로리가 끓어 넘는 것을 우려해 벨브를 열고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운전자는 “음식물폐수를 인근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장에 하차하기 위해서 운행 중이다”고 말했으며, “본인은 예산에서 폐수를 싣고 전남에 있는 처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해양환경관리법에서는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이 같은 음식폐수는 정상적인 처리 과정에서 1톤당 10만여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하고 운송비용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해당지역에서는 많은 비용을 투자해 시설을 갖춰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전국적으로 폐수 등의 처리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 예산지역에서는 발생하는 음식물폐수를 처리하기 위해서 큰 시설투자비용이 발생하고, 처리하는데도 많은 비용이 들어 관할 행정기관도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무안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최모씨는 농사에 사용되는 퇴비 값이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외부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어진 퇴비를 들여오고, 음식물폐수를 자신에 땅에 쌓여있는 퇴비에 희석하는 행위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남 당진에 위치한 업체에서 음식물 퇴비를 가져오는 조건으로 음식쓰레기폐수를 25톤 탱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몇 차례 자신에 땅에 들여왔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전남지역으로 야간을 이용해 이동하는 음식물쓰레기폐수는 일부 농사를 하고 있는 개인이 비싼 퇴비 값을 절약한다는 명분으로 받아오고 있다는 의혹이 거론되고있다.

이와 같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해당 지역에서는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대신 업체의 불법적인 반출과 이동 형태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11월 7일 음폐수를 싣고 무안에서 발견된 차량이 고창으로 순회하는 것을 경찰에 협조를 얻어 고창에서 관련 폐수를 검사하고 있다.

지난 7일 음식물쓰레기 폐수를 가득 싣고 무안에서 발견된 차량과 관련해 예산군 관계자는 “반출되는 음폐수는 정상적으로 서울과 김포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음폐수는 신고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해당 차량이 전남지역으로 이동한 이유는 “화물 차량의 운전자 박씨가 개인적인 일이 있어 무안까지 이동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은 농작물의 해충 피해나 가축 등의 방역에도 큰 허점을 가져와 청정농산물과 축ㆍ산ㆍ양돈ㆍ양계 농가들에게도 큰 위험요소로 작용한다고 환경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어, 많은 예산을 투자해 이뤄지고 있는 방역에도 큰 허점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 반입되고 있는 이 같은 폐수가 한 개인의 이득을 위해 일부지역에서 비밀스럽게 야적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으며, 음폐수를 불법적인 형태로 최종 처리하기 위해 전남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불법차량들에 대한 감시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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