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을 건너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했던 ‘아시아의 물개’고 조오련선수의 타계 3주기에 맞춰 고향인 땅끝에서 “제3회땅끝바다수영대회”가 열린다. 

조오련땅끝바다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09년 8월 타계한 고 조오련 선수를 추모하고 고인이 생전에 염원했던 대한민국 수영발전에 대한 의지를 되새기며, 수영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의 생전 염원을 받드는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제3회땅끝바다수영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남 땅끝 송호해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에 걸쳐 열릴 계획으로 대회 최초로 10km 올림픽종목을 신설하고, 3.3km, 500m 연령대별 개인전과 초(4학년 이상).중.고등부로 나눠 열리며 1천200m(4인) 단체 릴레이전이 펼쳐지며 참가비는 2만원이며, 접수마감은 오는 7월 25일까지다. 

조오련 선수는 지난 195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때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수영을 접한 뒤 1970년 방콕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게임 수영 자유형400m, 1천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면서 ‘아시아 물개’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어린시절 수영의 기본을 배우지도 않은 무명선수가 아시아를 제패하는 등, 국내 신기록만 50회, 평형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 수영계의 큰 족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두 아들과 함께 독도가 우리땅 임을 알리기 위해 ‘3부자 독도 아리랑’ 프로젝트를 기획,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7km를 18시간 동안 횡단하여 이목을 끌었으며, 지난 2008년에는 3‘1독립운동을 선언한 33인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독도 33바퀴 회영 도전에 성공,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8월4일 심장마비로 타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조직위원회 김재욱 위원장은 “땅끝에서 태어나 아시아 물개로 우뚝 선 조오련 선수는 수영 한국의 새벽을 열어 대한민국 수영발전에 대한 열정과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은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었다”며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완영, 독도 33바퀴 회영, 도버해협과 대한해협 횡단 등 나라사랑에 대한 애국자 등, 이 모든 정신을 후대에 잇기 위해 바다수영대회를 국내는 물론 아시아대회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광렬 기자  qusfu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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