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김채희 기자] 고흥경찰서(서장 박상우)는 지난 12월 16일 일제강점기 한센인 탄압에 대하여 일본정부로부터 한센인 1인당 800만엔씩(한화 약6,300만원∼1억1,000여만원, 환율에 따른 변동) 지급된 피해보상금 중 4억 4,300여만 원을 횡령한 前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장 A씨(남, 64세)를 구속했다.

피의자는 8년간 국립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장을 지내면서 보상금 지급 대상자 3명이 사망하여 보상금을 수령할 연고자가 없자 소록도병원 원생자치회에 분여한다는 승소판결을 받아 승소금 2억8천여만 원 중 원생자치회에 1억 7천만 원만 인계하고 나머지 1억 1천여만 원을 자신의 소송 수고비 명목 등으로 횡령했다.

또한 한센인 B씨 등 7명에게 지급된 보상금을 절반 가량만 지급하고 3억 2,900여만 원을 횡령하는 등 총4억 4,300여만 원을 횡령해 피의자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5년 8월부터 1년 이상에 걸쳐 피의자 관련계좌 113개, 보상금 지급대상자 151명의 계좌 1,100여개 등을 확인한 결과 일부 횡령 금액 외에도 공소시효가 지나고, 피해자가 사망해 수사대상에서 제외된 금액을 포함하면 횡령금액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희 기자  chaehee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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