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소 사육비의 40~60%를 차지하는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겨울철 6만ha에 조사료 재배를 추진하면서 화학비료 대신 액비를 뿌려 친환경적으로 재배토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친환경농어업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사료 친환경 인증 면적을 확대, 무항생제축산물 생산농가에 공급해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전남 조사료 재배 면적 6만ha 중 10%인 5천860ha가 친환경인증을 받았으나 내년부터는 ha당 40만 원의 액비 살포비를 지원하는 조사료 전문단지 8천400ha에 대해서도 친환경인증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사료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1년간 영농일지를 작성하고 농약을 살포해서는 안되며 화학비료는 일반재배의 1/3 이하로 사용해야 한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논에 후작으로 조사료를 재배할 경우 조사료 파종 후 3개월 이내에 인증기관에 인증품목 추가 신청을 하면 친환경 조사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조사료 재배 면적 확보를 위해 조사료 생산 직불금(ha당 밭 40만 원ㆍ논 이모작 20만 원)을 지원하고 내년에 조사료 전문단지 6개소를 추가 지정키로 했다. 전문단지는 일반 조사료재배 지역에 비해 제조비 20%, 기계장비 10%, 종자대 10%의 국비가 추가 지원되며 퇴액비 살포비도 ha당 40만 원이 지원된다.

또한 조사료 품질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조사료 생산 실명제를 실시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 4개소에 조사료 품질 평가 장비를 신규로 보급해 2015년부터 시행하는 조사료 제조비 차등 지원(톤당 5만~6만 5천 원)에 대비키로 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소 생산비 절감과 축산ㆍ경종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조사료를 재배하면 트렉터 등 기계장비, 사료작물 제조비, 종자대 등을 지원한다”며 “단위 면적당 조사료 생산량 증대를 위해서는 보리, 호밀 등의 조사료 종자를 오는 15일까지 파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수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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