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뉴스 정재철 기자] ‘풍류정원 달빛공연’은 지난 10일 오후 6시, 담양 소쇄원에서 ‘소쇄원의 소리풍경’이라는 주제로 미디어파사드와 라이브 사운드퍼포먼스로 이루어지는 파노라마식 미디어 오페라를 펼쳤다.

이번 공연은 소쇄원이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과 건축미를 활용하여 하서 김인후 선생의 소쇄원 48영을 소재로 미디어아트, 음악, 춤으로 재해석한 신개념 파노라마 형식의 미디어 오페라 공연이다.

광풍각, 대숲, 계곡에 펼쳐진 미디어파사드와 소쇄원 대숲의 바람, 물 등 자연의 소리와 어울리는 한국무용, 대금, 아쟁 등 우리 국악과 피아노와 성악의 서양음악이 결합하여 시각예술과 청각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인터렉티브한 새로운 공연 예술로 기억됐다.

진시영 미디어아티스트가 총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만개한 복사꽃잎과 눈 덮인 광풍각 등 소쇄원의 사계와 자연의 모습을 미디어파사드로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국내ㆍ외 활발히 활동 중인 무용수와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수준 높은 라이브 사운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국립무용단에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윤나 무용수를 비롯해 세계무대에서 국악을 모티브로 실험적 장르를 추구하는 이아람(대금), 황민왕(아쟁ㆍ타악)과 이상록(피아노)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은 이색적인 조화는 관객을 압도했다.

공연 연출자인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은 “이번 공연은 장소와 장르를 초월하는 다원예술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관객들에게 오페라를 감상하듯 잔향이 남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재철 기자  no-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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