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박영준

갈등(葛藤)이란 칡덩굴과 등나무 덩굴이 서로 엉망으로 뒤엉켜 풀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덩굴은 다른 나무의 가지를 끊임없이 감아 올라가며 결국엔 감아버린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정상적으로 자라나지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우리 사회에서도 칡과 등나무 덩굴처럼 갈등이 만연해있다. 예를 들어, 고부간의 갈등, 자식과 부모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계층 간의 갈등 등 수없이 우리 자신도 경험해 보았고 현재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쉽사리 의식하지 못하지만 해방전후부터 가장 뿌리깊게 박혀있는 갈등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남한과 북한간의 그리고 대한민국 내에서의 이념적인 갈등일 것이다.

분단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은 남과 북으로 분리된 이후부터 끊임없는 군사적, 이념적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까지도 북한은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또한 지금 정국이 혼란스러움을 틈타 연평도에서 불과 각각 4.5킬로미터, 6.5킬로미터 떨어진 갈리도 전초기지와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하며 도발 기회를 노리고 있다.

거의 해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북한은 이러한 위협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 국민간의 갈등을 조장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어지러운 정국 상황에서 이러한 북의 도발은 더욱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안보의식 위에 온 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 갈등을 극복하고 난국을 타개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위에 서 있다. 우리는 세대간, 지역간의 갈등을 서로 조장하기보다는 북한의 도발에도 꿈적도 하지 않을 안보의식을 확립해야만 한다.

더구나 오는 11월 17일은 나라를 해방시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들께서 돌려주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의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지 않도록, 그 분들의 업적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갈등의 끝을 잘라 다시 하나하나 풀어내는 우리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박영준  webmaster@tongha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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