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해남군 방춘리 김창호씨(61 세)

친환경 고집 20년...
사실상 농업을 하면서 변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 친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옛날 우리 조상들이 친환경 농사를 지으셨던 방식으로 땅을 제대로 살려주는 것이 친환경에 기본으로 생각됩니다. 미생물을 이용해 토양을 살리고 그 땅에서 좋은 종자에 품종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농업을 시작한 것은 근 20년 됐지만, 제대로 된 친환경 농업은 15년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마을 유기농 단지로 전환해서 이끌게 된 것은 농협과의 거래도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읍에 있는 모 대행업체가 있어요. 친환경 인증도 내주고 자재판매도 하고,,, 하지만, 대행업체나 농협도 마진을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굳이 업체나 농협을 거치지 말고 우리들이 힘을 모아서 친환경 사업을 이끌어 가면 어떻겠느냐 생각을 모았던 것입니다.

2004년 쯤 되었을 겁니다. 그때 당시에 내가 마을 이장을 하고 있을 때, 제대로 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정착이 됐을 때 또, 우리가 생산하는 농산물과 수산물에 대해서 평가와 판로가 개척 되면, 농협에 이익도 창출이 되고 할 것이라고 농협을 설득했어요.

저는 유기농으로 가야 된다고 고집을 부렸죠. 유기농을 이곳 마을단위 주민들과 끝까지 고집 했습니다. 당시 내가 유기농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농협에서는 절대 힘들 것이라고 반대를 하고 만류 했던 상황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우리 마을은 결국은 해냈습니다. 농협에서 떨어져 나와서 바로 1년차에 RPC하고 거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해남군청 유통과를 찾아 설명하고, 부탁도 하고 순도가 높은 단일품종을 선택해 유기농으로 이렇게 한다는 체계적인 전략으로 승부 하면서 우리 자체적 포장도 만들었습니다.

희망의 땅 농촌...젊은이여 오라
우선은 농촌 인력에 고령화가 가장 문제인데 젊은 인력들이 들어와 농업을 이끌어 간다고 하면 확실히 희망은 있습니다. 농업에도 1차가 아닌 4차 5차 산업에 농산물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은 농부들의 정직한 땀을 인정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잘하더라고요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고 하루 종일 가르쳐도 못할 것 같은데... 친환경 농업이나 수산물 생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핸드폰 등 젊은 사람들은 생산 과정을 알리고 하는 마케팅에 유리합니다. 경쟁력을 키우고 자기가 생산하는 그런 과정 모든 것들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하면, 소비자들이 인정하게 되고 그 신뢰가 농촌의 희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생물 농법을 많이 하고 있고 토양의 미생물을 많이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생산자들이 땀으로 만들어 좋은 먹을거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 농산물은 소비자들의 입맛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젊은 일꾼들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땅을 만들고 정직한 노력을 기반으로 하는 농사는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땅과 젊은 사람들의 스마트 기술이 더해진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접근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지금 61세인데 40대 같은 희망은 솔직히 없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내가 10년 전 50대 나이라면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업을 기업화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아이쿱 생활협동조합과 계약이 이뤄져 좋은 품질에 생산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방춘리
꽃다울방 봄춘 자를써서 방춘리라고 부릅니다. 제가 이곳에서 10여리 되는 거리에 계곡초등학교를 다녔었는데 그때는 큰길이 아닌 샛길로 걸어서 등하교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추운겨울에도 학교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마을에 들어서면 따뜻한 훈풍이 불어오는 것을 느끼며 살았어요. 진짜 우리 마을은 따뜻하고 아늑한 동네구나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친환경 농사를 많이 하고 있는 우리 마을은 물 좋고 공기 좋은 아름답고 살기좋은 마을입니다.

김현수 김영근 기자  newsma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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