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자연사박물관(관장 박종학)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군자(君子)의 덕(德), 자연에서 배우다’라는 주제로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10월 1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며 국립민속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등 두 박물관의 서로 다른 특성을 융합하여 기획 전시한다.

사군자의 생태적 특징과 문화적 특징을 함께 고찰해볼 수 있도록 목가구, 회화 등의 유물과 식물 표본 등 총89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1부 고상한 기품과 운치, 매화 ▲2부 빼어난 자태와 그윽한 향기, 난초 ▲3부 가을서리를 이겨내는 의연함, 국화 ▲4부 푸르고 곧은 기상, 대나무 등으로 구성했다.

또 목가구, 그림, 도자기, 악기 등 일상 생활용품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품을 중심으로 ‘선비의 방’을 연출했으며, 사군자의 표본과 세밀화를 관찰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소치 허련(小癡 許鍊), 미산 허형(米山 許瀅), 사호 송수면(沙湖 宋修勉) 등의 회화,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가 실려 있는 『고산유고(孤山遺稿)』등 한국문화사에 깊은 영향을 끼쳤던 남도 지역 문인묵객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군자의 모습 속에서 군자의 모습을 닮고자 했던 선조들의 마음가짐을 느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며 “전통사회의 일상생활 속에서 늘 자리했던 사군자를 문화사적 관점과 자연사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기획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과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2년부터 ‘지역순회전시’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이다.
 

배진철 기자  jinjin16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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