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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돼지축사에 똥과 같다.<사설> 통합뉴스 김현진 법학박사
김현진 기자  |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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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7  09: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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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은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 없이 비워버린다”고 하셨습니다. 그 동안 저는 가질 줄만 알았지 비울 줄은 몰랐습니다. 오직 더 가지기 위해서 무한한 노력을 하였을 뿐입니다.

이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할까요. 저도 돈을 정말 좋아 합니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바닷물에 갈증이 나듯이 돈을 더 원할 것 같습니다. 돈은 제 삶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고 없으면 절대 안 되는 필수 영양소와 같으며 자동차의 윤활유와 같은 것입니다.

문제는 제 삶의 방향이나 목적이 물질에 치중되어 있을 때입니다. 평범한 인간의 마음이 돈을 벌면 더욱 더 벌고 싶은 것이 보편적인 인간들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돈은 인간을 하인처럼 마구 부려먹으려는 강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러지요. 돈이 좀 있으면 교만하고, 건방지고, 신뢰가 없고, 믿음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요즘 TV를 보면 무슨 최 순실이 어떠하고, 박 근혜 대통령이 어떠하네 하면서 하야해야 한다고 하면서 매일 저녁 촛불이 광화문을 훤하게 밝힌다고 이야기 합니다. 왜 이런 사태가 초래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에 조금 빼먹고 빠졌더라면 오늘의 이런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끝없는 욕심이 오늘의 최 순실을 만들고 대통령에게까지 누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물론 대통령이 순진한 바보처럼 행동한 것이 문제의 단초를 제공한 것 같지만, 세상을 살면서 고통과 고난을 받아야 하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야 다른 위험에도 대처하는데 청와대에서 공주처럼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대통령이 되면서 착각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제3공화국의 연장으로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였습니다. 먼저 야당과 대화를 하면서 소통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결코 이런 창피하고 불행한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통령 주변의 간신들이, 자신은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 모양입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대통령도 멍청하였지만 주변의 간신들이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저 그놈의 돈 때문에 나라가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은 정치권의 정화가 먼저인데도 국민들의 남을 가르치는 손가락을 보면서 나머지 손가락 4개는 우리 자신을 가리키는 것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돈은 인간을 주인처럼 섬기기도 하지만 노예처럼 종속 시키는 본질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돈에 종속되거나 돈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돈의 주인이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돈이 많던 적든 자족하고 만족하면 되는 것입니다. 돈이 필요할 때만 돈을 소중히 여기면 된다는 것입니다.

돈은 우리가 만족할 때 소중한 자신의 본 얼굴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돈은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소유지향적인 삶을 버리고 존재지향적인 삶을 살기위하여 우리의 마음속의 방향 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있는 돈은 절대 혼자 오지 않으며, 반드시 탐욕과 근심을 함께 데리고 온다고 합니다. 돈은 없어도 걱정이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걱정거리가 오히려 늘어납니다. 돈은 돼지축사에 있는 똥과 같아서 한곳에 모아두면 그 냄새가 지독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숙성이 되어 사방에 뿌리면 냄새도 없는 좋은 비료가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연꽃은 더러운 흙탕물 속에서 살지만 영혼과 육체를 무겁게 짓누르는 물방울을 가볍게 비워버립니다. 즉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시면 무안의 회산연꽃 방죽에서 비 오는 날 한번 연꽃의 잎을 바라보세요. 연꽃이 빗방울을 모두 비웠다고 하여 한꺼번에 완전히 다 비운 것은 아니랍니다. 한 두 방울 정도는 남아 있습니다.

법정스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욕심은 버려야 채워진다고 합니다. 욕심은 욕심으로 채울 수가 없다고 하지요. 욕심을 채우면 만족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근심, 초조와 두려움 그리고 증오심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김현진 기자  hj-kim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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